매일신문

6·13 지방선거 현장

천원짜리 모아 후원금

◇...한나라당 조해녕 대구시장 후보가 1일 새벽 칠성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과조합 상인들이 33만원을 모아 대구시지부 후원금으로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달. 조 후보측 전태흥 대변인은 "새벽 유세에 나선 조 후보가 안쓰럽다는 뜻에서 상인들이 건넨 것"이라며 "천원짜리도 많았다"고 했다. 조 후보도 웃음을 지으며 "시장이 되면 재래시장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법회·등산로서 악수공세

◇...한나라당 조해녕 대구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5일째인 1일 새벽 칠성시장을 찾은 뒤 선거사무실에서 직능단체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조 후보는 또 달서구에 위치한 천태종 대성사 법회에 참석, 신도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오후에는 시내 각지를 돌며 차량유세전을 벌였다. 이어 오후 7시~9시까지 휴일 인파가 붐빈 우방랜드 앞에서 가두 유세를 전개.

무소속 이재용 후보도 오전 앞산 등산로에서 주민들과 접촉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부정류장 네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했으며 성서와룡타운~죽전동~새길시장을 돌며 가두 유세전을 병행. 오후에는 서문시장, 방천시장 등지와 대형할인점을 찾았으며 전날에 이어 지하철 유세와 시내버스 유세를 했다.

유권자들에 악수공세

◇...한나라당 이의근 경북도지사 후보는 1일 지역방송 연설녹화를 시작으로 하루일정을 시작, 오후에는 경산으로 이동, 시장후보와 광역의원 후보 등과 함께 옥산1지구 아파트 단지와 경상병원, 경산시장, 영남대, 하양읍 등지를 돌며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

신경전 갈수록 치열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한나라당 조해녕 시장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간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 후보는 31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지역 정당연설회에 대거 단체장 후보들이 참석하자 "한나라당 줄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심한 작태"라고 비난.

그러자 조 후보측도 "막말로 선거를 치를 셈이냐"며 반문한 뒤 "공당의 정당연설회를 두고 한 막말에는 과연 법이나 질서가 있는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자격이라도 의심스럽다"고 반격.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중앙에 줄서기를 하는 한 지방자치의 선진화는 영원히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지지않았고 조 후보도 "지금 이시점에서라도 깨끗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서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홈페이지 방문 늘어 희색

◇...웹사이트 평가 분석전문사인 랭키닷컴(www.rankey.com)은 최근 집계한 정치인 부문 주간 순위에서 이재용 시장후보의 홈페이지(www.e-jaeyong.or.kr)가 2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사이버팀은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후보등록일(28일)부터 크게 늘면서 방문자수 1천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귀띔.

'부패정권 심판' 호소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31일 경북 김천·안동 등을 거쳐 대구에서 서·중·남구 정당연설회를 갖는 강행군을 벌였다.

이날 낮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조준현 후보가 반드시 시장에 당선되어야 이의근 지사후보와 보조를 맞추어 1등 김천을 만들 수 있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대구 행사 때문에 연설이 끝나자 마자 자리를 뜬 것과 동시에 청중들이 빠져 나가자 곧바로 연단에 오른 정창화 경북도지부장은 "내 연설을 듣고 가라"며 호소하기도. 이같은 현상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세 차례의 정당연설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도 이 후보는 현 정권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과 당 소속 후보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노 후보가 영남 후보라고 주장하는 것은 호남을 텃밭으로 잡고 영남을 분열시켜 표를 가져가겠다는 얄팍한 지역분할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강재섭 최고위원도 "청와대는 비서관은 물론 청소부까지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지방선거의 압승으로 부패정권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방송토론회 불참' 비난

◇...한나라당 이신학 남구청장 후보가 케이블 TV와 공중파 방송의 토론회에 불참 뜻을 밝히자 무소속 후보들이 발끈. 무소속 양동석 후보는 1일 "이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면서 경력방송은 하겠다고 밝힌 것은 정정당당하지 않은 짓"이라고 흥분. 박형룡 후보도 "선거공보물만 이용, 한나라당의 우세한 지역정서를 통해 후보개인에 대한 됨됨이와 정책을 알리지 않는 태도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

이에 앞서 양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8년 남구에서 달서구로 편입된 송현동과 성당동, 두류동의 남구반환"을 촉구. 그는 "달서구는 60만을 넘는 거대 자치구지만 남구는 20만도 되지 못해 제대로 구정을 수행키 어렵다"고 강조.

지역현안 치열 공방

◇...포항시장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장식 후보와 무소속 박기환 후보는 31일 밤 11시 10분부터 열린 TBC 토론회에 참석, 90분 동안 송도 동지중고 부지내 아파트 건립과 대형할인마트 무차별 진출 등 지역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대형할인매장 진출에 대해 박 후보가 거리 유세 등에서 물고 늘어진 것과 관련, 정 후보는 "박 후보가 '나라면 허가를 안해주었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는데 하자 없이 서류가 모두 갖춰진다면 그게 가능한 것이냐"고 묻자 박 후보는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면서 "의지의 문제로 시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맞지 않느냐"고 되받았다.

송도 동지 중고 아파트 건립건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저층 아파트만 건축토록 했으면 문제가 없을 것을 15층 이상 건립이 가능한 3종 지구로 푸는 바람에 심각한 민원이 됐다"고 따지자 정 후보는 "학교 이전 공사비 마련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애초 아파트 건립이 가능토록 포항도시기본계획 수립시 주거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박 후보의 재임중 일이 아니었느냐"며 역공을 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민주당 경북선대본부는 1일 한나라당 영천1선거구 김준호 도의원 후보의 병역 및 학력허위 기재의혹을 제기. 신원수 기획위원장은 "김씨의 병역은 58년 4월 입대, 61년 4월 전역으로 돼 있고 학력은 58년 3월 입학, 63년 1월 졸업으로 기재돼 있다"며 "입학 후 1개월 후 입대, 군복무 후 바로 복학을 해도 1년9개월밖에 남지않는다"고 주장.

8백~9백명 만나

◇...대구 중구청장 김인석 후보는 31일 시내 주요 공원을 돌며 800~900여명의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손에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하룻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난생 처음"이라며 선전을 다짐.

정책토론회 열기속 진행

◇...31일 오후 경산시 여성회관에서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산 시민모임 주관으로 열린 경산시장 후보자 초청 정책 토론회는 합동 연설회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속에 진행.

이날 사회자 및 패널 5명은 윤영조, 김태수, 김윤곤, 이천우, 조시대씨 등 시장 후보 5명에게 대구 지하철의 경산 연장 문제,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 조성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공통 질문을 비롯 후보 신상에 관한 따끔한 질문 등을 섞어 가며 토론회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명함돌려" "흑색선전"공방

◇...무소속으로 의성군수에 출마한 이왕식 후보는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전 단촌 5일장에서 한나라당 정해걸 후보 운동원들이 명함을 돌린 사실을 적발해 의성군선관위에 고발했으며 정 후보 운동원들이 이를 제지하는 자신의 운동원과 실랑이가 벌어져 1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 후보측은 " 명함을 돌린 사실이 없고, 폭행한 사실 또한 없다"면서"이 후보측의 흑색선전이다"고 해명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뇌물수수사건' 설전

◇...31일 밤 포항문화방송 주최로 열린 '영덕군수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김우연(한나라) 오장홍(무소속) 양 후보는 김 후보의 뇌물수수사건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뇌물사건은 현재 검찰에 계류중인 상태인데도 오 후보가 유세때 이를 집중 부각하는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공박. 이에 대해 오후보는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군민의 명예회복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밤늦도록 가두유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가 1일 경주와 칠곡지역을 방문, 대규모 지방선거 유세활동을 벌였다. 지난 30일에도 구미와 상주를 찾아 신당바람을 일으킨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경주 성동시장과 경주역 등지를 오가며 박헌오 시장 후보와 함께 1시간여동안 가두 유세를 벌인 뒤 경주역 앞에서 시작된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다.

그는 "정치개혁과 국민대화합을 이루기 위해 신당을 만들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박 대표는 이어 칠곡으로 이동, 이상수 군수 후보와 이길수 도의원 후보와 함께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밤늦게까지 칠곡과 왜관읍내 중심가를 누비며 가두 유세를 했다.

점자용 홍보물 배포

◇...달성군 2선거구 광역의원에 출마한 박성태 후보(한나라당)는 31일 관내 맹인 유권자들을 위해 점자용 홍보물을 배포했다. 또 유세차량에 자전거 2대를 싣고 다니다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농촌 들판을 만나면 자전거로 이동, 일손이 바쁜 농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일정 미공개 표밭 다져

◇...대구시 동구 제1선거구 광역의원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덕천 후보는 1일 특별한 선거 운동 일정을 잡지 않고 내일 있을 합동 유세에 대비. 또 무소속의 이곤 후보는 일체의 선거 운동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채 표밭 다지기를 하고 있으며 무소속 정열모 후보는 신암2동, 신천 1, 2동을 다니며 한표를 호소.

첫 출마서 무투표 당선

◇...첫 출마한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사람이 있어 화제. 대구시 달서구 두류2동 기초의원에 출마한 석성소(61)후보는 "처음 출마하는 바람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무투표로 당선, 실감이 안 난다"며 "초선의원으로서 구정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남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투표율 낮을까 걱정"

◇...대구시 북구 침산2동 구의원 출마자인 김창순후보는 "가뜩이나 선거에 대한 관심이 없는 가운데 최근 대통령 친인척비리로 주민들의 '정치환멸'이 극에 달해 선거운동 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

김후보는 "웃사람도 나쁜 사람, 중간사람도 나쁜 사람, 밑에 사람도 나쁜 사람이라는 '모두 나쁜 사람론'이 동민 대다수의 의견"이라며 "투표율이 너무 낮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혼탁할 줄이야"

◇...선거에 처음 출마한 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동 기초의원 홍해근 후보는 "선거판이 이렇게 혼탁하고 험악한 줄 몰랐다"며 몸서리. 하지만 홍 후보는 주민들의 참 동반자, 대변자가 되기 위해 골목골목을 누비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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