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일 검찰수사 무마 등 명목으로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1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홍업씨의 대학후배 이거성(50·P프로모션 대표·구속)씨의 돈 사용처를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검찰수사나 금감원 조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 점에 주목, 이 전 부회장의 부탁과 함께 17억원 중 일부를 홍업씨에게 전달했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자금흐름을 쫓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홍업씨와의 친분을 의식해 이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이 전 부회장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돈이 전액 현금으로 건네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홍업씨 연루여부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씨는 17억원의 용처에 대해 "5억~8억원은 빌렸고, 3억원은 김성환씨에게 전달했으며, 나머지는 내가 썼다"며 홍업씨 연루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서울지검 외사부의 수사 무마 명목으로 받은 10억5천만원 중 절반 가량인 5억원을 작년 4월 이 전 부회장의 불구속 기소 직후 받은 점에 비춰 이 돈이 '성공사례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홍업씨 등을 통해 검찰에 실제 로비를벌였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씨로부터 "아는 검찰수사관들에게 (내가) 직접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 전 부회장이 불구속기소된 경위도 확인하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가 검찰수사 및 금감원 조사 무마 등 청탁과 함께 이재관씨로부터 17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이씨를 전날 구속수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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