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온통 월드컵이다. TV를 켜도, 신문을 봐도 월드컵 소식 뿐이다. 축구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높아가는 열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짙어가는 녹음을 바라보며 시 한편 감상해도 좋겠다.
EBS는 6월 3일부터 27일까지 밤 10시 50분부터 40분간 'EBS기획시리즈-김재홍의 詩읽는 세상'을 방송한다.변화를 요구하는 디지털 사회의 한가운데서 우리에게 과연 한 편의 시는 어떤 의미일까? 그동안 우리에게 현대시는 그저 어려운,그래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장르였다.
그래서 시라고는 교과서에서 접한 것이 대부분인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시는 그리 어렵지도않으며 우리의 삶과 떨어져 있지도 않다. 더위가 점차 기승을 부리는 이 때, 나무그늘 아래서 한 줄 삶의 여유를 주는 시의 세계로 빠져봄직하다.
올해는 현대시의 거장 정지용, 김소월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다. 이는 곧 한국 현대시의 100년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일제 강점시대와 한국전쟁, 나아가 남북 분단이라는 격동 속에 길들여지지 않은 바람으로 오늘까지 달려온 우리 현대시의 흔적들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역사이다.
'EBS기획시리즈'에서는 한국인의 정서를 그대로 닮은 우리의 시를 통해 오늘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본다. 현대 시문학에 큰 획으로 남아 읽혀지는 유명 시의 소개와 그 속에 담긴 시대상 및 정서, 그리고 시인의 삶과 작품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요즘 세태와 비교하면서 한 편의 시가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는다.
현재 문학평론가이자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김재홍 교수는 만해 한용운 등 현대 시인에 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3일 김소월, 4일 한용운, 5일 정지용, 6일 이상화 시인에 대한 특강이 예정되어 있으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방송된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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