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오페라단 '전쟁과 평화' 주역 캐스팅 성악가 이화영씨

"국립오페라단의 무대는 우리나라 성악가이면 누구나 한 번 서고 싶어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부담도 크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9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국립오페라단의 '전쟁과 평화'(프로코피에프 작곡)에서 주역인 나타샤역에 캐스팅된 소프라노 이화영(35)씨. 지난해 4월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에 이어 두번째 국립오페라단 무대이다.

"이번 작품은 출연진과 스태프가 350명이 넘는 대형 무대로 국내초연작 입니다. 러시아 오페라여서 다소 생소하지만 웅장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씨가 캐스팅된 데에는 약간의 뒷 이야기가 있다. 2000년 10월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아이다' 공연을 관람한 당시 국립오페라단장 박수길씨가 이씨를 눈여겨 보았다가 지난해 '라 트라비아타' 공연의 주역으로 전격 발탁한 것.

사실 이씨는 오페라와 친숙하다. 계명대 음대 재학시절부터 계명오페라단의 '나부코'에서 주역을 맡았고 대구시립합창단에 있을 때는 '라보엠'(대구시립오페라단),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사랑의 묘약'(계명오페라단)의 주역을 맡았다.

유학시절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베니아미노질리 오페라 아카데미, 밀라노 발세시아 오페라 아카데미를 졸업했고 1998년 귀국후에도 시립오페라단, 계명오페라단, 서울오페라단의 여러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독창회를 할 여유가 없었을 정도.

이씨는 "늘 연습에 충실하고 맡은 역에 최선을 다하는 성악가가 되겠다"며 "비록 서울에서 공연을 갖지만 대구의 애호가들이 많이 와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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