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22명의 여성 후보가 구청장과 광역.기초 의원을 향해 맹열하게 뛰고 있다.
대구 북구청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박인숙 후보(40)는 자원봉사단체인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장으로 활동해오다 이번 선거에 '혁신 북구'를 기치로 출마했다.
박 후보는 북구 침산3동 현직 구의원(이병인.44)인 남편이 자신의 선거지원을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를 포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 후보는 30여명 안팎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공짜로는 음료수 한 병도 받지 않겠다"며 '깨끗한' 선거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지역구 대구시의원에 도전하는 여성 후보로는 한나라당 김화자 후보(57.중구2)와 손명숙 후보(49.달서1)가 있다. 이 중 2선에 도전한 김 후보는 이미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상태. 따라서 손 후보가 유일하게 표밭에서 뛰고 있는 여성 후보인 셈이다.
복지법인 자용원 대표와 한나라당 시지부 부위원장을 역임한 손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52%에 달하는 여성 유권자를 위해 여성의 사회활동 보장, 자녀교육과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편인 박충현(50.사업가)씨도 재래시장과 주택가를 돌며 '발로 뛰는 외조'에 열심이다.
기초의원 후보로는 대구에 8명, 경북에 11명이 남성 후보와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직업과 경력은 현직 기초의원에서부터 주부, 전직 공무원, 자영업, 학원장, 식당업 등으로 다양하며 연령층도 30대에서 60대까지 천차만별이다.
대구 달서구 본동의 김영하 후보(63.구의원)와 이천옥 후보(52.주부), 포항 연일읍 제2선거구의 임영숙 후보(38.학원경영)와 이춘자 후보(41.주부)는 각각 여성 후보끼리 불꽃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서로 잘 알고 있는 처지인데다 여성 유권자를 겨냥한 공약도 엇비슷해 한치 양보없는 접전 상태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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