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합니다".민속놀이교습소인 초당방을 운영하는 김홍조(59.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
이순이 다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황금로 육교부근에서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출근길 시민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1인 사물놀이'에 나선 김씨는 '파이팅 코리아, 가자 16강으로'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혼자서 사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징.북.꽹과리.장구를 엮어 굿거리, 자진모리는 물론 휘모리장단까지 완벽히 소화, 시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처음 3일 동안엔 몸살이 나서 병원까지 찾았지만 지금은 1시간 동안 북치고 장구쳐도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희망에 힘이 절로 납니다".
김씨는 또 "시민들이 '수고합니다'며 차를 타고 가며 손을 흔들고, 엄지손가락을 쳐들고, 박수와 환호성을 보낼 때 힘이 난다"며 "16강에 이어 8강, 우승까지 기원하며 그 때마다 현수막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가 오면 천막을 쳐서라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나홀로 사물놀이를 계속할 겁니다. 한국팀이 16강을 넘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줍시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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