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폴란드전 정치권 표정

○…한나라당은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입을 위해 한국과 폴란드간 경기가 열리는 4일 하루 만이라도 정치권의 상호 비방을 자제, 대표팀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자고 당부하는 것으로 표심을 겨냥했다.

서청원 대표는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등과 함께 서울 잠실 야구장을 찾아 국가대표팀 공식 유니폼을 입고 대형스크린을 통해 한국과폴란드간 한판 승부를 관전한다.

앞서 서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팀의 체력과 기술이 모두 좋아진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승리를 안겨준다면 현 정권의 부정부패에 찌든 국민의 마음도 상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택 총무도 "대 폴란드 전은 '성전'과 비슷한 중요한 경기"라고 운을 뗀 뒤 "오늘 하루만이라도 '노(no) 비방의 날'로 선포, 민주당 노무현후보도 욕설과 비방 등 재뿌리는 얘기를 하지 않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선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기대속에 성장한 한국축구가 첫 경기부터 승리, 국민을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해주길기대한다"면서 "이번 승리로 16강 진출은 물론 내친김에 8강, 4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월드컵 티켓판매 대행사의 경험부족 등으로 인해 '티켓 매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곳곳에 빈자리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측 준비가 소홀했던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과 폴란드간 월드컵 축구경기가 열리는 4일 민주당 지도부와 지방선거 후보들은 각 지역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을통해 경기를 관람하면서 월드컵 출전사상 첫 승리를 기원하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리를 올려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월드컵 열풍이 지방선거투표까지 이어지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강원지역 정당연설회를 마친 뒤 곧바로 귀경,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 임종석 대표비서실장 등과 함께 여의도63빌딩앞 한강시민공원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전한다.

진 념 경기지사 후보와 박상은 인천시장 후보도 각각 수원 만석공원과 인천 문학프라자에서 '붉은 악마'들과 함께 대형스크린을 통해 한국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정범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갖은 어려움을 헤치고 땀과 눈물로 준비해온 우리 축구팀의 노력이 좋은 열매를 맺길 기대한다"며"운동장에서 전광판 앞에서 텔레비전 앞에서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국민과 함께 16강 염원의 꿈이 실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길 사무총장은 "한국이 첫 승을 올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정당지지도가 떨어져 축구를 볼 자격이 없다"고 선거판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뒤 "그러나 마음속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