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후 외국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라 대구시는 물론 관련업계마다 외국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 유일의 중국관광객 전담 여행사인 경북과학대학 문화관광사업부의 경우 지금까지 확보한 중국관광객 수는 600명으로 당초 예약인원 800명보다 200명이 줄었다. 중국 정부가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한국여행을 떠나는 자국인들에게 700만~800만원의 보증금을 내도록 조치하면서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3일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한류-한류(韓流-漢流) 스페셜쇼에 참가하기로 했던 1천200여명의 중국관광객 중 실제 참가한 중국인은 겨우 100여명에 그쳤다.당초 이들은 2박3일, 3박4일의 일정으로 대구시내 호텔에 머물다 6월 4일 중국 대 코스타리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광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하루 앞두고 돌연 무더기 해약을 통보해 왔다.
시내 여행사 한 관계자는 "광주 등 중국경기가 열리는 개최도시에서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지역 호텔에 무더기 예약취소를 통보한 월드컵 공식 숙박대행업체 바이롬사는 최근에도 추가 해지를 단행, 월드컵기간 중 외국인 예약 연객실 수가 9천244실에서 9천실로 줄어들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외 입장권판매분을 기준으로 8만~9만명의 외국관광객들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바이롬사의 입장권 판매 능력에 비추어 볼때 이마저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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