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축제, 2002한일 월드컵대회가 개막전 이변과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평가전 이후로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져 성급한 사람은 8강까지도 거론하며 월드컵 내기를 하는 등 온통 야단이다.
가히 '히딩크 현상'이라 할 만큼 히딩크 감독의 인기가 상종가다. 한때는 대표팀의 성과가 부진하다고 비싼 연봉과 사생활 운운하며그를 마땅찮게 바라보던 사람들조차 이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칭찬한다.
그렇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단기적인 경기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표팀을 이 정도까지 키워낸 그의 지도력은 분명높이 평가해 주어야 한다.히딩크 축구가 각광받는 이유는 뭔가? 기초 체력부터 단련시킨 결과가 아닌가!
흔히 우리의 스포츠 교육 풍토에서는 선수들이 어릴 적부터 시합에 이기기 위한 축구를 지향하며 그런 기술을 연마하느라 무엇보다 중요한 기초 다지기가 상대적으로 등한시 되어온 게 사실이다.
기초체력과 기초질서 의식 같은 것은 어릴적부터 생활화하여몸에 배어야 되지 단기간에 어떤 기술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기에 더욱 우리는 히딩크의 호흡 긴 노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염려되는 것은 이렇게 입이 마르도록 칭송을 하다가도 막상 기대치의 성과를 얻지 못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박수치던 손이 손가락질로 바뀌어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냄비근성이다.
"한국에는 애국자는 많아도 진정한 축구팬은 없다"는 어느 외국언론의 꼬집음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금세기에 다시 한국서 열릴지 조차 알 수 없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잔치를 개최하는 나라의 국민답게 보다 성숙한 자세로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외국손님들에게 가장기초적이고 상식적인 질서가 제대로 지켜지는 편안함을 주도록 노력하자.
오늘 저녁이면 첫 경기인 대 폴란드전이 벌어진다."우리도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는 히딩크 감독, 화이팅!
대신대 교수·대구음협회장-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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