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코리아를 느껴라' 'IT 대구를 느껴라'.
지난 1일 대구 두류공원 2·28기념탑 주차장에 문을 연 '대구플라자 IT체험관'이 월드컵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면서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맞아 세계 최강의 IT(정보기술)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위상을 세계와 전국민들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전국 월드컵 개최도시에 마련된 IT플라자에 대구시와 매일신문사는 지역 IT체험관을 추가, 한국과 대구 IT의 위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광장을 마련한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마치 경기장에서 직접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것 같은 생생함을 전하는 '디지털영상관'.최첨단 3D(차원) 영상기술과 고선명(HD) 텔레비전, 위성 HD방송은 월드컵 경기중계를 통해 한국 IT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대표적 전시품이다.
또 틈틈이 전시장을 돌아볼 때 만나는 IMT-2000 시범서비스, 세계 최소형 PC 본체로 구성된 인터넷 카페와 지역 벤처기업들의 신제품 등은 첨단 IT기술에 대한 신선한 충격과 자부심을 심어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외국인들에게는 놀라움을, 시민들에게는 'IT한국' 'IT대구'의 긍지를 불어넣고 있는 '대구플라자 IT체험관'을 살펴본다.(입장은 무료이며, 오는 16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밤10시까지 문을 연다)
▨디지털영상관= 물론 월드컵 경기를 가장 멋지게 구경하는 방법은 경기장을 직접 찾는 것이다. 그러나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경우라면, 대구플라자 디지털영상관을 이용하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다.
100인치 고화질 입체영상 스크린은 월드컵 축구장의 생동감과 열기, 흥분을 그대로 전해준다. 150여명이 동시에 앉아 시청할 수 있게 극장식으로꾸며진 공간은 '붉은 악마' 못지않은 응원과 열정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월드컵 축구만이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반가정에서 널리 애용되고 있는 아날로그 TV 보다 선명도가 6배나 높고, 살아있는 입체음향을 전하는 HD(고선명) TV가 우리를 유혹한다. 60인치 HD LCD 프로젝션 TV에서부터 49인치, 32인치, 30인치 HD TV까지 다양한 모델이 선보인다.
첫 시험방송 중인 위성 HDTV도 실제로 볼 수 있다. 무궁화 위성으로 부터 전송된 월드컵 경기모습을 담은 디지털신호가 위성 HDTV 전용 셋톱박스를 통해 우리의 눈앞에 자랑스럽게 펼쳐진다.
▨KT아이컴관=일본 NTT 도코모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실시되는 비동기 IMT-2000 서비스의 시연을 볼 수 있다. KT아이컴이 월드컵을 맞아 준비한 주요 서비스는 영상전화, MMS(멀티미디어메시징 서비스), VOD(주문형비디오), 글로벌 로밍 등이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월드컵 응원전을 즐길 수 있는 영상전화는 IMT-2000 서비스의 특징을 가장 쉽게 보여준다. 더욱이 IMT-2000 단말기로즉석에서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 메시지, 음악, 텍스트 등 복합메시지를 자유롭게 편집해 발송 및 수신하는 기능을 체험하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패킷교환 전송방식을 사용하는 VOD 서비스는 영화, 뮤직비디오, 월드컵 경기 등 움직임이 많은 동영상 콘텐츠도 거뜬하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적 우수성을 갖췄다.
▨인터넷 카페=참관인 누구나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게 개방된 인터넷 카페에 들르면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LCD 모니터와 키보드, A4용지 절반 크기의간단한 물체만 깔끔하게 놓여있을뿐 책상위를 거추장스럽게 차지하던 컴퓨터 본체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름 모를 자그마한 이 물체가 바로 지역 벤처기업 맥산시스템이 개발한 세계 최소형 PC본체인 '아리엘'임을 알게 되면, 지역민의 자부심과 긍지가 저절로 우러난다.'아리엘'은 비록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슈퍼급이다.
100Mbps의 초고속 랜(LAN), USB 포터, 스테레오 사운드가 내장돼 있어 일반 테스크톱 컴퓨터에 비해 손색이 없을 뿐아니라, 하드디스크 장착, 플래시 메모리 사용,PCMCIA 및 스마트카드 인터페이스 장착, TV와 연결된 인터넷 셋톱박스 등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맥산시스템은 이번 전시기간 중 특판행사를 실시, '아리엘-300w+17인치 평면모니터' '아리엘-300w+15인치 LCD모니터'를 각각 119만원과 139만원에 현장판매한다.윈도XP,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고, 특판기간 구매고객에 한해 USB외장형 CD-롬(ROM) 드라이브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역IT관=두리전자가 출품한 '전자바둑판'은 바둑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고, 태양애드컴의 온라인 인쇄편의점 시스템은 전통 인쇄업과IT의 만남이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지 보여준다.
비전플러스는 영상 및 음성처리기술과 생체인식기술을 응용한 디지털 보안감시장비를 출품했고, NKC컨설팅은 인터넷과 PC용 카메라만 있으면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제3세대 화상회의 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미니로봇 과학교실'은 교육용 로봇과 오락용 로봇, RF(라디오주파수)방식 축구로봇을 전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또 대형축구로봇의 축구경기 및 무료로봇공작교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매일애드 관계자는 "지역 IT기업들을 찬찬히 둘러보면 IT기술이 어떻게 생활속에 적용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살아있는 IT교육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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