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3시30분 고베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러시아-튀니지전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H조의 두번째 경기다.외견상으로 8년만에 유럽예선을 통과한 러시아가 2회 연속이자 통산 3번째 본선에 오른 튀니지에 맞서는 형국이지만 승부의 추는 러시아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러시아는 유럽에서 만큼은 한일월드컵 4강 후보로 통하는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옛 영광 재현을 위해 러시아 축구계의 '대부'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가 이끄는 공격진은 활화산같은 화력을 자랑한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뿜어대는 미드필더 알렉산드르모스토보이의 중거리포와 2선에서의 자로잰 듯 정확한 송곳 패스도 '붉은 제국' 재건에 나선 러시아의 힘이다.
수비 또한 물샐틈이 없다. 센터백 오놉코를 축으로 한 포백수비는 수문장 니그마툴린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유럽예선 10경기에서 5골만 내줬다.이에 반해 '카르타고의 독수리' 튀니지는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겨우 팀 분위기를 추스를 만큼 자중지란의 연속이다.
아프리카 지역예선과 최종예선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튀니지이지만 최근들어서는 이긴 경기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날개가 꺾였다.지난 3월 앙리 미셸 감독이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부진으로 경질돼 전술 체계가 흐트러졌고 선수단 사기도 여전히 바닥.
이 때문에 튀니지는 일본과 벨기에가 조 2위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하는 '제물'이 됐다.그러나 공은 둥근 법. 러시아는 탄탄한 조직력과 힘의 축구를 앞세워 대량득점을 하려 들겠지만 튀니지는 져도 아쉬울 게 없기에 마음을 비우고 달려들 경우 흐름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튀니지가 과감한 중앙돌파와 롱패스를 앞세운 러시아의 선 굵은 공격 루트를 적절한 압박으로 차단하고 스트라이커 자지리-셀리미-바야의 역습이 주효한다면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