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횡단보도 선거유세 그만

지난 3일 퇴근 길에 어이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추어 있는데 오른쪽 횡단보도 입구에 차양모를 쓴 여러명의 주부들과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횡대로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꼭 저런 식으로 열을 지어 횡단보도를 건너가야 하는가'하고 생각했는데 횡단보도에 파란 불이 들어와도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이었다.

이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행인이 아니라 선거운동을 하는 지방선거 운동원들이었다. 반대편 같은 자리에도 같은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막상 길을 건너던 사람들은 선거운동원들을 피해 인도로 올라서고 있었다.

정말 어이없는 장면이었다. 횡단보도를 막아서면 그렇지 않아도 짧은 시간에 그 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보행자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선거운동원들의 상식적인 선거운동을 바란다.

박일우(대구시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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