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수 선거전은 김상순 현군수의 3선 고지 점령과 박병길 후보의 물갈이론이 맞서고 있다.
두 후보는 김씨와 박씨의 씨족대결 구도속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한 행정가는 누구인가?'를 심판받는다.
김 후보가 '뚝심의 행정가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군수'라는데는 자타가 인정한다.
1기와 2기 민선군수를 거치는 동안 역대 어느 군수보다도 낙후됐던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주역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득표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캠프에서는 자체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경북도내 기관단체장중 최고의 득표율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공약으로는 곰티재터널, 팔조령 4차로공사 등 획기적인 도로개설과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정책 추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상설 소싸움장을 '결자해지'의 심경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제도화하여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정착시켜야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맞선 박병길 후보는 '경영행정으로 주민소득을 높인다'는 공약을 내걸고 행정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자신을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내세우며 "인물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박 후보는 출마 당시부터 "지역주민들에게 얼굴이 잘 알려져있지 않아 분위기가 안뜨고 있다"는 여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요즘은 새벽부터 산서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인사에 나서는 등 '얼굴알리기'에 주력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또 젊은층을 대상으로 '갈아보자'는 바람이 불어주기를 고대하며 김 군수의 3선 불가론을 외치고 있다. 주민공약으로는 고소득농업으로 윤택한 농촌으로의 변화,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을 내걸고 있다.
투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새인물의 바람이 불기를 고대하는 박 후보의 창이 현직의 프리미엄에다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김 군수의 방패를 과연 뚫을 수 있을 것인지에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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