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이제 16강 자신감

"국민에게 가장 큰 선물을 주었다. 국민은 아마 오늘밤 잠도 제대로 못잘 것이다. 이제 16강에 당당히 들어갈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4일 밤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D조 예선 경기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진출 사상 첫 승을 거둔데 대해 거스 히딩크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축구 대표팀이 폴란드 대표팀을 2대0으로 완파하자 예정에 없이 경기장 선수대기실을 찾아 히딩크 감독과 홍명보 선수 등 선수 전원과 악수를 하면서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여러분들이 오랜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성취를 이룬데 대해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축하한다"면서 "나머지 경기에서 더 훌륭한 경기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알렉산더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부산 롯데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으로 이동, 한·폴란드간 월드컵예선전을 함께 관전하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김 대통령은 경기초반 손에 땀을 쥔채 경기를 지켜보다 황선홍 선수가 첫골을 터트리자 쓰고 있던 붉은 모자를 흔들면서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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