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중석-폴란드 골키퍼 "한국 16강 예감"

◈펠레 "침착하면 승리"

○…'축구황제' 펠레가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서는 한국대표팀 선수들에게 '침착함'을 강조했다.

한국과 폴란드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중계하는 SBS 특별해설자로 나선 펠레는 경기전 "모든 첫번째 경기는 힘들기 마련"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충고는 단 한가지, 침착하라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이것만 잘 지키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라며 "절대 관중들의 함성에 동요되지 말라"고 덧붙였다. 펠레는 하프타임때도 출연, 전반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한국 잘싸웠다"

○…폴란드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예지 두데크(리버풀)가 한국의 16강 진출을 점쳤다.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인 두데크는 "우리는 전반 15분만 잘했고 그 이후에는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지만 2골을 내준 게 아쉽다"며 "한국은 16강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피오트르 시비에르체프스키(마르세유)는 "판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 우리보다 잘해서 이긴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붉은악마 열띤 응원전

○…한국과 폴란드의 결전을 앞두고 양팀 응원단이 장외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붉은악마 등 한국팀 응원단은 4시간 전부터 경기장 곳곳에 진을 치고 삭발을 하거나 페이스페인팅, 보디페인팅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수천명에 달하는 한국 응원단에는 못미치지만 폴란드 응원단도 이에 질세라 10여명씩 여러 곳에 흩어져 나팔을 불고 사이렌을 울리는 등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카드섹션을 이용한 응원전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붉은 악마 응원단은 경기가 열리기 4시간 전부터 본부석 왼쪽 1층 스탠드에 자리잡고 붉은 색 바탕에 흰 천으로 한국의 완승을 암시하는 '3:0'을 새겨 놓았다.

◈유상철 가벼운 부상

○…폴란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교체돼 나온 유상철은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무리골의 주인공 유상철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지만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믹스트존에서 뛰어다니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허리 근육을 다친 황선홍과 왼쪽 종아리를 다쳐 폴란드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영표는 더 경과를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관 "역사적 순간"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1골을 기록한 일본 오이타 트리니타 청소년팀의 황보관감독도 MPC에서 한국팀의 승리를 지켜본 뒤 감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황보 감독은 "후배들에게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면서 "역사적인 순간이라는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황보 감독은 90년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황선홍에 대해 "선홍이가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고 정신적 부담이 많았을 텐데 골까지 넣다니 대단하다"면서 "침착한 선수여서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미국전 최선"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포르투갈 감독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입국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우리를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올리베이라 감독은 "우승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파워와 테크닉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안받는 것이며 우리는 정신적으로 매우 성숙한 팀"이라고 자신감을 과시했다.

"오늘 훈련까지 보고 미국전에 출전할 선수를 결정하겠다"는 올리베이라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말로 첫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포르투갈이 2승을 올린 뒤 한국을 만나면 전략을 바꾸겠냐'는 질문에는 "그 때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답해 상황에 따라 전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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