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를 구해냈다'.
한.중.일 3개국이 월드컵 조예선을 펼친 4일 한반도에선 환호성이 용솟음쳤지만 일본 열도에는 아쉬운 탄식이 흘러나왔고 중국 대륙은 좌절감을 맛봐야했다.
세 나라중 월드컵 무대 최고참인 한국은 폴란드를 2대0으로 제압해 48년만에 감격적인 월드컵 첫 승을 일궈냈지만 일본은 후반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벨기에와 2대2로 비겼다.
그러나 44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중국은 코스트리카에 0대2로 무너지며 세계의 높은 장벽에 고개를 떨궜다.한국으로선 꿈에도 잊지 못할 초여름밤의 구연이었다.
전반 26분 황선홍의 논스톱 슛이 폴란드의 네트를 흔드는 순간 밤공기를 가르며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고 후반 8분 유상철의 추가골이 작렬했을 때에는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대-한민국'이 메아리쳤다.
마침내 찬란했던 90분의 사투가 마무리되자 4천만은 하나되어 얼싸안았고 한국축구는 온 국민이 염원하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한국의 승리는 단순히 본선 첫 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며 무너진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까지 곧추 세운 값진 전리품으로 길이 남게 됐다.
반면 90년대 후반부터 '탈 아시아'를 선언했던 일본은 H조 최강 벨기에를 상대로 승점 1을 기록해 나름대로의 성과를 올렸지만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일본은 후반 초반 선제골을 뺏긴 뒤 연속 골로 2대1로 뒤집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험부족으로 깔끔한 마무리에 실패,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며 땅을 쳐야 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내용면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쳐 16강 진출 가능성을 밝게했다.
지난 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44년만에 본선에 진출한 중국의 13억 대륙인들은 중국팀이 기술과 경험면에서 강호들과 겨루기는 역부족임을 실감했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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