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붉은 티셔츠 구득난

월드컵 붐을 타고 붉은색 티셔츠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붉은색 한국대표팀 유니폼은 물론이고 붉은 악마의 캠페인 슬로건이 붙은 '비 더 레즈(Be The Reds)' 셔츠 등 붉은 색 티셔츠는 대구시내 대부분 점포에서 품절상태다.

동아와 대구백화점에서는 지난 1주사이 하루평균 20여장의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팔렸고 최근 품귀현상이 빚어져 예약주문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판매하는 나이키 매장에서도 붉은색 티셔츠를 구경하기 힘들다. 매장 관계자는 "오는 8일이나 돼야 물건이 들어오지만 예약 주문받은 물량만도 벌써 100여장이 넘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내 의류점들에서도 붉은 색 티셔츠는 없어서 못파는 인기품목. 모 의류점포매장 점원은 "대표팀 유니폼은 물론 붉은 색 티셔츠는 가져다 놓는데로 곧장 다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대구시장에 입후보에 나선 모 후보의 경우 붉은 색 티셔츠를 구하지 못해 선거운동원의 붉은 색 티셔츠를 빌려 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순호(31. 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10일 열리는 한국-미국전에 입고 갈 붉은 색 티셔츠가 쉽게 구해지지 않는다"며 "며칠씩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국민들의 월드컵 열기를 새삼 실감한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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