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에서 4일 한국 대표팀의 첫 승리를 거두자 무관심했던 농촌 주민들 사이에도 월드컵 붐이 뜨겁게 일고 있다.
특히 2차전이 10일 대구에서 개최되자 대구 인근 시·군지역 주민들은 "우리도 역사적인 현장에 직접 참가, 한국팀을 응원하겠다"며 뒤늦게 표구입에 나섰지만 표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청도군 화양읍 박순태(53)씨는 "전세계의 축제인 월드컵을 평생에 다시 볼 수 있겠느냐"며 "가족 모두 대구에 가서 역사적 현장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천신만고 끝에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전 입장권을 구했다는 김경호(36·청도읍)씨도 "입장권 가격이 만만찮아 경기장에는 가지 않으려 했는데 미국전이 16강 진출에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아 가기로 했다"며 응원방법을 배우고 있다.
농촌지역의 월드컵 열기는 30대 청장년층을 위주로 확산, 곳곳에 표 구입을 문의하지만 여의치 않자 "인터넷에서 암표라도 구입해야겠다"는 분위기로 번지고 있다표를 구하지 못한 주민들은 "4일 부산에서는 현장에서 입장권을 판매했는데 대구에서도 경기 당일 현장에서 입장권을 살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현장 구입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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