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선관위, 돈봉투 현장 적발

영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영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권영창(59)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써달라며 영주시 가흥2동의 아파트 안에서 여성 유권자들에게 돈봉투를 주고 있는 현장을 덮쳐 한나라당 여성위원 정모(43.영주 휴천동)씨와 돈봉투를 받은 주부 등 9명을 적발했다.

시 선관위는 이들중 이날 총 125만원의 돈을 전달한 정씨, 30만~35만원씩이 든 편지봉투 1개씩을 받은 주부 김모(40.영주시 가흥2동) 등 여성 유권자 4명 등 모두 5명에 대해 6일 검찰에 고발했다.

돈 봉투를 뿌린 정씨에 대해서는 지난달 25일 같은 아파트 안에서 55만원을 봉투에 나눠 주부 5명에게 돌린 혐의가 추가 고발됐다.

시 선관위는 또 정씨가 뿌린 돈의 출처 및 돈 봉투 살포의 지시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한나라당 영주시장 후보 권씨와 이날 현장에 있었던 권씨의 측근 김모(44)씨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시 선관위는 권 후보의 친척인 정씨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뿌리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2주일 동안 정씨의 동향을 살펴오다 이날 오전 11시40분쯤 7명의 주부들이 모여 있던 영주시 가흥2동 ㅎ아파트의 김모(40.여)씨 집을 덮쳐 현장을 적발했다.

현장에서 적발된 정씨는 개별적으로 1명씩 4명의 여성을 다른 방으로 불러 돈봉투를 줬고, 3명은 돈봉투를 받으려고 기다리다 적발됐다. 정씨의 핸드백에는 영주시내 다른 아파트의 이름 및 금액이 적힌 돈 봉투(총액 240만원), 아파트별 책임자로 추정되는 명단이 들어있었으며 시 선관위는 이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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