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르투갈의 아킬레스 건

우리가 조1위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넘어서야 할 대상인 포르투갈의 가장 큰 허점은 오른쪽 수비.

미국과의 경기에서 포르투갈 포백라인의 오른쪽은 상대인 랜던 도너번과 브라이언 맥브라이드 등 투톱의 돌파시에 실수를 연발하는 허점을 보였다.

전반 4분 허용한 첫 골은 코너킥에 의한 세트플레이에 의한 것이었지만 코너킥을 내주기까지 베투는 미국의 빠른 측면돌파에 당황하며 실수를 연발했다.

또 전체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져 2선에서 침투하는 미드필더나 수비진의 오버래핑을 막지 못한 허점도 지니고 있었다.

두번째 및 세번째 실점 상황에서 포르투갈 수비수들은 자기 진영에서 볼을 뺏긴 뒤 우왕좌왕하며 제 위치를 찾지 못했고 골키퍼 바이아 역시 자기자리를 잡지 못한 채 허둥댔는가 하면 2선에서 침투하는 맥브라이드 등을 놓치는 등 허술한 면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공격 속도도 느려 우리 수비진이 충분히 대응할 만 하다. 피구와 후이 코스타 등은 집요하게 중앙공격을 시도하며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했으나 지루하게 볼을 끌다 번번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실수하거나 상대 수비수에게 걸렸다.

공격루트도 다양하게 활용되지 못해 상대 수비의 부담을 덜어줬다. 최전방에 위치한 파울레타, 핀투와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측면 공격수 콘세이상은 스피드가 떨어져 힘있는 측면돌파는 별로 없었다. 미드필드에서도 적극적인 압박이 없어 상대 공격수들이 페널티지역 근처까지 자유롭게 침투한 뒤 득점 기회를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루이스 피구, 세르지우 콘세이상, 후이 코스타, 조앙 핀투, 파울레타 등 '5인방'은 경계의 대상.

피구와 콘세이상, 코스타는 미드필드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정확한 볼 배급에 나서는가 하면 공격에 적극 가담하기도 하고 때때로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 돌파를 시도하는 섀도 스트라이커 핀투와 마지막으로 볼을 처리하는 최전방 공격수 파울레타의 무게감 넘치는 플레이는 언제라도 득점으로 연결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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