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제가 골은 넣지 못했지만 공식대회에 처음 출전, 그것도 팀이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5일 열린 '제5회 울진교육장기타기 초등부 축구대회'에서 울진초교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팀내 홍일점 장문정(12)양. 장양은 첫 공식대회 출전에서 가냘픈 몸으로 남자선수들 이상의 우수한 기량을 선보여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관계자들은 "여자 초등학생이 전·후반 40분 경기를 하루에 몇 게임씩 뛰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라며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 '여자축구 꿈나무'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양의 잠재력은 학교에선 익히 알려진 사실. 남학생들 틈에 끼여 공을 찰 때면 아직 어설프긴 하지만 드리블과 패스, 슈팅 등이 웬만한 남자선수 이상인 것.
박노하 울진초교 코치는 "스피드와 체력이 뛰어난데다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 체계적 훈련을 받으면 훌륭한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장양은 "앞으로 기회만 되면 다른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면서도 "언젠가는 가수가 되고 싶은 꿈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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