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열기 '더위도 못말려'

8일 오후 3시 30분 슬로베니아와 남아공간 두번째 월드컵경기가 열린 대구월드컵경기장에는 오전부터 시민들이 줄을 잇는 등 숙지지 않은 월드컵 열기를 반영했다특히 낮 기온이 30℃를 크게 웃도는 무더위가 연 8일째 계속됐지만 수만명의 대구시민들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지구촌 대축제의 장으로 몰려들었다.

양국 선수단은 호텔 GS프라자 등 숙소에서 선수단 버스를 이용해 경기장에 도착했다.

시드니 쿠베카 주한 남아공 대사 부부와 슬로베니아 외교관 등도 자국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보기 위해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응원전에 나섰다.

또 양국 응원단과 대구시민 서포터스 1천100여명도 경기장 양쪽에 자리를 잡고 남아공, 슬로베니아 국기를 흔들며 연신 함성을 질러 경기장 분위기를 북돋웠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조모(33·대구시 남구 대명동)씨는 "날씨가 무덥지만 월드컵 열기만큼 되겠느냐"며 "평생 한번 있는 월드컵에 동참하는 게 나라사랑"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6일 세네갈-덴마크 개막전때와 같이 4개노선 70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고 경산방면으로 가는 25개노선 545대의 시내버스를 경기장앞까지 진입토록 해 시민들이 편하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날 1천5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2천100여명의 경찰도 오전부터 비지땀을 흘리며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경기장 곳곳에 배치돼 '안전 월드컵'에 나섰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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