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붉은 물결 넘쳐난다

오는 10일 월드컵 축구 한-미전이 열리는 대구. 곳곳에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붉은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저마다 붉은 티셔츠를 준비, 결전의 날을 기다려온 수만명의 시민들. 전국에서 찾아올 2천여명의 붉은 악마 응원단. 이들로 인해 10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은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힌다.

또 지역 상당수 학교가 한-미전을 맞아 임시휴업을 하고 대부분 산업현장, 공직사회 등서도 TV중계 시청을 위해 오후에는 사실상의 휴무를 실시, 이날이 월드컵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내 국채보상기념공원 등 대형 스크린이 마련된 공원과 시민운동장 야구장 등에는 또다른 수만명의 시민들이 붉은색 셔츠.붉은색 페이스페인팅으로 붉은 물결을 이룰 전망이다.

도심의 음식점.호프집 등 대형 접객업소, 행정기관, 사무실 등에서도 손님, 근로자, 직원 모두 '붉은 물결'을 이룬다.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색종이, 응원타올, 태극기 등 응원소품도 동이 났다. 화려한 페이스페이팅을 위한 물감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붉은 색 셔츠는 가져다 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 현재로서는 물량이 달려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136개 기관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는 10일을 붉은 옷 입는 날로 정하고 회원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붉은색 티셔츠 입기를 권장하고 있다.

막판 열전에 들어간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도 거리유세 등 선거일정을 줄이거나 잠시 중단한 채 월드컵 경기장, 국채보상공원, 시민운동장 야구장 등에서 '붉은 물결'행렬에 동참한다.

대구 붉은 악마 관계자는 "한-미전은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인 동시에 대구시민과 한국민이 발휘하는 애국심의 결정체"라며"일치단결된 한국민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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