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약속의 땅'이 될 것인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전국민의 관심이 대구로 모아지고 있다.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폴란드를 2대0으로 일축,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이 10일 오후 3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미국과 2차전을 갖는다.
월드컵 사상 첫 승의 금자탑을 세운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이날 반드시 이기거나 비겨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은 이날 미국전과 14일 포르투갈전에서 모두 비기면 경우의 수에 따라 '승점 5'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이를 보장할 수 없는 만큼 무조건 미국을 제압, '2승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표팀에게 대구경기장은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 가운데 가장 친숙한 장소다.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개막전에서 비록 프랑스에 참패를 당했지만 값진 경험을 했고 지난해 10월과 지난 4월 2차례에 걸친 전지훈련을 통해 그라운드 적응력을 높였다.
지난달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는 2대0으로 승리, 대구구장 A매치 첫 승을 신고했다.
대표팀의 코스타리카전 승리 후 대구에서는 입장권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전국적으로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결전을 앞둔 대표팀은 8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비공개로 훈련을 계속했다.한편 둔부근육과 왼쪽 무릎을 각각 다친 황선홍과 유상철은 상태가 호전돼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전에서 선취골과 결승골을 터뜨린 이들은 7일 경주현대호텔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고 8일부터는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대표팀은 9일 오전 대구에 입성,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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