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동점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린 페르난도 모리엔테스(26)는 라울 곤살레스와 실질적으로 투톱을 이루는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다.
182㎝, 78㎏의 체격으로 위치 선정이 뛰어나고 몸싸움과 헤딩슛에도 능한 모리엔테스는 라울과 같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일 뿐만 아니라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98년 이후 수년간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98년 3월 스웨덴전을 통해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모리엔테스는 당시 전반 시작 5분만에 2골을 성공시켜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이번 월드컵 이전까지 A매치 19경기에서 14골을 성공시키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다.
그러나 모리엔테스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울산 서부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던 지난 달 28일 오른쪽 발목을 다치고 말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한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모리엔테스는 선발 출장 기회를 신예 디에고 트리스탄에게 양보해야 했고 2경기 모두 '후반전 조커'로 기용됐다.하지만 모리엔테스는 2경기 모두 후반전만 뛰고도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지난 2일 슬로베니아전에서 모리엔테스는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 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이날 파라과이전에서는 0대1로 뒤진 가운데 투입돼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속 성공시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이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스페인은 모리엔테스가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헤어나 라울과 화려한 '투 톱'을 이룸에 따라 52년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잔뜩 부풀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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