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진 축구는 과학이다-(11)경기중 체력유지가 관건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미국전은 폴란드전 승리로 16강 진출에 대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한국에는 한국축구의 사활을 건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대표선수들은 엄청난 심적 부담감에 시달릴 것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하는 것은 히딩크 감독의 몫이다.

특히 대구경기는 경기시간과 날씨, 경기장 크기 등 경기 외적인 변수로 체력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대구경기는 지난 4일 폴란드전(오후 8시30분)과 14일 포르투갈전(오후 8시30분)과 는 달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3시30분에 열린다.

생활 리듬의 차이는 경 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선수들의 식사와 수면, 휴식 등을 이 시간대에 맞춰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경기 중에 발생할지도 모를 부상선수에 대한 대비책 마련과 노장으로 짜여진 상대 수비진을 고려한 선수기용도 히딩크 감독이 고려해야 할 점이다.

대표선수들에게는 최근 수직 상승한 체력을 앞세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요구된다.

체력전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다. 10일 경기에서도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대구는 섭씨 30도를 넘을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했는데 고온은 잔디 및 관중들이 내뿜는 열기와 겹쳐 선수들의 체력 유지를 매우 어렵게 할 것이다.

과도한 땀은 수분 및 전해질의 손실을 유발, 피로현상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에 따라 하프타임 때 다양한 냉각 방법으로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춰야 한다.

그런데 축구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다리부위의 경우 하프타임 내내 냉각하는 것보 다 간접적인 방법으로 간헐적인 냉각을 해야 한다.

또한 효율적인 수분 공급을 위한 스포츠음료의 이용과 경기당일의 에너지원을 충 분히 저장하기 위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방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머리는 체열 발산에서 높은 범위를 차지하므로 짧게 깎아 수분손실을 줄일 필요성 도 있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주변여건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극복하느냐에 따 라 경기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기진(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kjk744@kmu.ac.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