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애니메이션 보러가요".국내·외 걸작 단편애니메이션 열전 '항공애니메이션 축제 2002'가 월드컵을 기념, 7~8일 대구교대 상록 문화관에서 열린다.'항공애니메이션 축제'(IFAF:In Flight Animation Festival)는 애니메이션 산업발전을 위해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학과 교수, 영화배급사들이 힘을 모아 지난 해 처음 시도한 시네마 페스티벌.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축제는 운항중인 비행기 안과 지상에서 국내·외 단편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신개념 영화제다.지난 해 11월 아시아나 항공기내에서 승객들을 상대로 한달 간 첫 영화제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월드컵 개최도시인 서울(7일), 대구(7~8일, 오후 4~8시), 부산(13일)을 순회하는 지역 상영회를 연다. 지난 해 12편에서올해는 한국작품 6편을 비롯, 모두 18편으로 상영작 수를 늘렸다.
이번 항공애니메이션 2002의 주제는 '가족'(Family), '삶'(Life), '예술'(Art). 각 부문별로 누구나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꾸몄다. 대부분 5~10분 가량의 단편이어서 지루하지 않을 듯하다.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로 꼽히는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진출작인 '흰 떡갈나무 이야기' '엔젤' 등 국내 작품 6편과 캐나다 스위스 미국 네덜란드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해외작품 12편이 상영된다.
이중 '흰 떡갈나무 이야기(5분)'는 영혼을 가진 흰떡갈나무와 그와 교감을 나누며 글을 쓰는 주인공이 등장, 자연과 인간은 공존해야하며 자연도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수작.
이 밖에도 컴퓨터 마우스 안에서 볼을 굴리는 생쥐(마우스)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꼬리없는 생쥐(한국, 15분)', 가족간의 사랑과 실망, 기대 등의 감정을 단순한 도형으로 표현한 'Values'(네덜란드, 5분), 뮤직 애니메이션이란 장르를 새로이 개척한미국작가 웨인 라이틀의파이프 드림'(Pipe Dream·7분)' '(어쿠스틱 카브(Acoustic Curves·6분)' 등이 선보인다.
항공 애니메이션 축제 기획위원회측은 "항공기를 탑승하는 외국인을 비롯한 모든 승객들에게 영화라는 국제언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알리고자 했다"며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발전을 위해 매년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장료 3천원, 053)629-4424.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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