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 바로알기 책 봇물

한일 공동 월드컵이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공동 개최국인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들이 나왔다. 때로는 제국주의의 얼굴로, 때로는 가장 가까운 나라로 애증이 얽힌 나라 일본에 대해서 우리의 객관적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기존 일본에 관한 책들은 '일본은 없다',

'일본은 있다'식의 감정적이고 단정적인 이해가 대다수를 이루어왔다. 맹목적 질시와 추종을 넘어서서, 학문적이고 객관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각을 견지한 책들이 나와서 반가움을 주고있다.

'유시민과 함께 읽는 일본 문화 이야기'(유시민 편역, 푸른나무)는 기행문 수준의 일본 여행기가 아니라 문화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뒷받침된 책이다. 일본인으로서 자기나라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가하면, 이방인으로서 자기가 살고있는 나라의 문화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담겨있다. 정확한일본정보와 그 정보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처리, 신뢰감을 주는 책이다.

'새로운 일본의 이해'(박진우 성심외대 교수, 이병로 계명대 교수, 최장근 대구대 겸임교수 등 11명 공저, 다락원)는 영남지역 일본학 연구자들의 처녀작이다.일본 사회 전반에 대한 개괄과 일본의 지리, 역사, 사회, 전통문화와 대중문화, 정치, 경제 등 일본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다. 사례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씌어져 일본이해의 지침서로 가치가 있다.

'일본의 이해'(일본학교육협의회, 태학사)는 총 22명이 각기 다른 주제로 집필했다. 1부 '일본·일본인', 2부 '일본사회의 역사적 변천' 3부 '현대 일본사회'로 이루어졌으며 '보론'에는 일본사회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천황, 전후 역사인식, 재일동포 등 현안에 대한 내용을 실었다.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주로 포함되어 있어, 일본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사상이야기 40'(나가오 다케시 지음, 예문서원)은 일본 사상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고대부터 근대 사상까지 일본사상사의 흐름을 40개의 장을 통해개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 사상사의 흐름을 통해 다양한 사상가들의 삶과 철학을 읽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 사상이 번져나가는 흐름을 잘 더듬어나간다. '감추는 꽃'으로서의 일본사상과 '보여 주는 꽃'으로서의 일본사상을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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