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월드컵대회 첫승이란 쾌거를 이룬 데 이어 달구벌에서도 필승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한나라당)."오늘 벌어지는 한-미전이 재삼 우리 민족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민주당).
"우리 대표팀이 미국과의 결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여망인 16강 진출을 이뤄내기를 기원한다"(자민련).미국과의 결전을 앞두고 정치권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와 각당 지도부 등 정치권은 16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미국과의 경기가 열린 10일 오후 잠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국민들과 함께 응원전에 나섰다.
김대중 대통령은 대미관계 등을 고려, 직접 대구경기장을 가지 않는 대신 집무실에서 TV를 시청하면서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고, 대구에는 김진표 정책기획수석과 임성준 외교안보수석, 조영달 교육문화수석 등이 대신 갔다.
내각에서는 이근식 행자, 최성홍 외교, 남궁진 문화부 장관 등이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각 당 대통령 후보와 지도부는 후끈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에 직접 동참하기위해 대구경기장은 물론 응원전이 열리는 곳을 찾아 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과 서울 강서구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강재섭 대구시지부위원장과 박창달 유세본부장 등 대구지역 의원들과 함께 한-미전을 지켜봤다. '붉은 악마'들과 같은 붉은 색 T셔츠를 입고 관중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날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지역 유세에 나섰다가 잠실야구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중계방송을 보면서 응원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노 후보는 이날이 6.10항쟁 15주년이라는 점을 감안, 김 후보와 김근태 고문, 임채정, 임종석 의원 등당시 국민운동본부에 참여했던 의원들과 동석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도 잠실야구장에서 '붉은 악마'T셔츠를 입고 민주당 노 후보와 응원대결을 벌였다.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진념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안양백화점 앞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상당 정당연설회 참석한 뒤 충북대 문화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