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전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주자

한국대표팀이 지난 4일 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2대0으로 제압하면서 사상 첫 월드컵 16강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표팀 감독인 거스 히딩크를 비롯한 선수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승리의 중요한 요인으로 이번 대회에 있어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주목을 받고있다. 붉은 악마의 질서정연한 응원 덕분인지 이제 한국의 축구응원 문화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서 미국과의 일전이 있다. 지난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의 김동성의 실격, 그간의 미국 행정부의 대북강경책 등은 한국민의 반미감정을 극대화시켜 이번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많은 우려를 낳고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문화축제로서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8일 김대중 대통령은 붉은악마의 질서있는 응원을 당부했고,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도 건전한 축구응원문화를 약속했다.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만큼 응원의 열기도 뜨겁고 과열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개최국으로서 선진축구문화에 대한 평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광적인 축구의 나라, 질서있는 응원문화를 가진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외국인에게 심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심정이 경기장에서 뛰는 11명의 대표선수단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주었으면 한다. 대표팀과 붉은악마 응원단의 선전을 바란다.

나창선(대구시 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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