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공직사회에 지식 경영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도입한 공무원 제안제도가 직원들의 외면으로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최근 3년간 분석한 지방공무원 제안제도 접수실적에 따르면 지난 99년 32건에 이르렀던 공무원 제안건수는 재작년 26건에 이어 지난해는 16건으로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제안된 안건중 실용성과 경제성 등 면에서 우수 제안으로 채택된 것은 조금씩 늘어나 99년 1건에 불과하던 것이 재작년 2건, 지난해는 6건으로 증가해 공무원들의 제안 참여는 줄어드는 대신 내용은 알찬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수 제안으로 채택된 6건 중에서는 각종 건설 공사장 벌채수목의 처분을 용이하게하고 재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경수 은행'이 동상으로 채택됐고 '자연 친화형 마을단위 오폐수 정화시설'과 '공무원증 등 통합관리'가 각 장려상으로 뽑혔다.
이같은 공무원 제안제도의 부진에 대해 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공무원들이 연구노력하는 분위기가 없는데다 제안에 따른 특별한 혜택이나 장점이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경북도는 제안 제도를 통한 행정 능률화를 위해 해마다 금.은.동상과 장려.노력상으로 구분, 각각 100만~20만원의 시상금을 차별 지급하고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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