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바라크-부시 팔 처리 이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의 통치력에 심각한 의구심을 표시하는한편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일정에 애매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아랍권, 특히 미국을 방문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팽팽한 이견을 노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의 대통령 별장에서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한 뒤 "실기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조속히 행동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뿐(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관한) 특정한 시간표를 마련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시간표가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와 이웃 국가에 평화롭게 공존하고 테러를 분쇄할 기회가 있음을 공표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해 필요한 기구를 즉각 구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계속 그의 통치력에 실망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가 팔레스타인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국민을 돕기 위한 개혁이 나의 주안점"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일정에 관한 확답과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비난수위 완화를 모색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은 반대로 이스라엘측의 "암살" 및 "불법압류"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 뒤 아라파트 수반에게 "기회를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포위를 즉각 해제하고 자국군을 지난 2000년 9월 28일의 위치로 철수시켜야하며 암살과 팔레스타인 관할 구역에 대한 반복되는 침입, 그리고 토지의 불법 몰수와 정착촌 확장을 포함한 점령지내 정착행위를 즉각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 구체적인 이-팔간 협상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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