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맞대결…사생활까지 들춰
○…남녀가 맞대결한 경주시 황오동 선거구는 김호인(54) 후보와 여성후보 이석순(48)씨가 8일 경주역 광장 합동유세장에서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로를 맹공격.김 후보는 "백수근 현의원이 시민단체 여론조사에서 무능한 시의원으로 판명 됐는데도 자숙하지 않고 또 안사람을 시의원에 내세운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포문을 개시.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남을 헐뜯고 동정을 요구하는 나약한 남자보다 시정을 알뜰하게 챙길 수 있는 여성을 뽑아 달라"면서 "30만 경주시민 가운데 여성인구가 16만명인데도 여성 출신 시의원은 한명도 없다"며 지지를 호소.
지역 토박이임을 내세우는 김 후보와 남편의 지원을 받으며 여성임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공방전은 상대방의 사생활까지 들춰내는 등 과열 양상이 계속돼 후유증마저 우려.경주.박준현기자
◈운동원 운동장순회 세 과시
○…9일 오전11시 김천고교에서 개최된 김천시 대곡동 기초의원 연설회장에는 연설회 시작 1시간전부터 운동원 200여명이 각각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운동장을 순회.
이들은 연설회가 시작되자 어깨띠를 두르고 태양빛이 내리쪼이는 연단앞 운동장에 앉아 지지 후보의 연설 중간중간 마다 힘차게 연호하며 지지세를 과시.
이영웅 후보는 "이번 선거는 시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고 시의회 의장을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부탁했으며 손준한 후보는 "고약한 거짓공약을 하는 후보에게는 표를 주어서는 안된다"며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호소. 김천.강석옥기자
◈후보입원 가족이 지지 호소
○…8일 오후1시부터 동시에 열린 경산시 기초의원 13개 선거구의 합동연설회는 평균 200~300명의 청중이 참석, 상호비방 등 큰 무리없이 진행됐다는 평.
진량읍 2선거구는 이강희(48) 후보가 입원으로 불참한 가운데 가족들이 대신 나와 지지를 호소했으며 맞상대인 배한철(53) 후보는 연설 도중 이 후보의 쾌유를 빌어 청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또 남산면에 출마한 후보들은 최근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 설치를 둘러싼 주민과 경산시의 법정 싸움에서 사실상 경산시의 손을 들어 주는 대법원 판결을 의식한듯 "그래도 우리 지역에 쓰레기장은 안된다"고 역설. 경산.이창희기자
◈상대후보 서로 격려 "박수 갈채"
○…7일 오후 청도군내 6곳에서 한꺼번에 열린 기초의원 합동연설회중 가장 주민들의 관심을 끈 곳은 청도읍.
중앙초교에서 열린 이날 연설회는 농협조합장 출신의 박진수 후보와 예비군 중대장출신의 이봉희 후보가 격돌, 300여명의 주민들이 운집.
평소 태도 좋기로 소문난 두 후보는 이날 연설이 끝난뒤 서로 상대후보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는 등 신사도의 모습을 보여 유권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이채를 보이기도.
박진수 후보는 농협장 출신답게 농협장 재직시절에 공헌했던 수많은 치적을 나열하며 "농가소득을 높이는 군의원이 되겠다"고 호소. 뒤 이어 이봉희 후보는 자신이 지금까지 실시해 온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일 욕심이 많은 저에게 주민의 심부름꾼이 되어 더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 청도.이홍섭기자
◈중학교 동창 3파전 열기 고조
○…3선의 송관선 의원이 출마를 하지 않은 문경시의 오지인 농암면 기초의원 선거는 같은 청암중학교 출신 3명이 첨예한 대결을 펼쳐 주민들의 관심을 끄는 곳.지난 8일 오후2시 농암초교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는 500여명의 유권자가 몰려 그 열기를 반영했는데 청중들이 후보 모두에게 박수에 인색하지 않아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는 반응.
특히 연설회장에는 신현달.최경택.이상익 후보가 연설에 나설 때마다 각 후보의 온가족이 단상 앞에서 정중한 인사와 함께, 연설이 끝날 때까지 청중을 향해 서 있는 모습을 보이며 한표를 호소.문경.윤상호기자
◈"귀중한 표 동정에 치우쳐서야"
○…8일 중앙초교에서 열린 영천시의원 중앙동 선거 합동연설회는 500명이 넘는 청중이 모여 고조된 열기 속에 세 후보가 시의원 자질론을 내세우며 상대방 후보를 흠집내는 등 가시돋친 설전.
전종천 후보는 "이번 선거에 같이 출마한 두 후보가 그동안 의원선거 때마다 치열한 경쟁으로 중앙동 주민간 골만 깊게 패이게 했다"며 영천청년 연합회장 등을 지내면서 봉사와 희생정신을 가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신국정 후보는 "주민들의 일꾼을 뽑는 귀중한 한표를 돈으로 사고 팔아서도 안되고 씨족과 혈연, 동정에 치우치면 안된다"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 온 자신을 뽑아 낙후된 중앙동을 발전시키자고 역설.
한영웅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서 낙후된 중앙동을 발전시키기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출마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살아온 일꾼인 자신에게 다시한번 지지를 보내줄 것을 부탁.
영천.서종일기자
◈"애써 차린 밥상 뺏으려 한다"
○…8일 오후2시 군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기초의원 합동연설회에서 먼저 등단한 최종구 후보는 "4년간 애써 밥을 지어 밥상을 차려 놓으니 수저만 들고 나타나서 밥상을 뺏으려 한다"며 "당선 뒤 군위읍 시가지 개구리 주차장을 철거, 시가지 환경을 정비하고 내량리 쓰레기 종합매립장 설치 반대에 앞장서겠다"고 역설.
두번째 등단한 신성수 후보는 "지역봉사를 위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의원이 된 사람들이 각종 이권에 개입해 구설수가 끊이질 않는다"며 "당선후 도시계획으로 인한 사유재산권 침해방지와 식수난 해결을 위해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겠다"고 공약.
군위.정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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