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나무 불법채취 극성

울창한 숲 곳곳 훼손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와 삼계리 주변의 속칭 통점이마을 산에서 40~50년생 분재용 소나무가 마구잡이로 채취, 밀반출돼 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특히 이곳 일대는 운문사에서 언양 방면의 중간 지역으로 청도에서도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명승지다.

인근 주민들은 "수개월 전부터 낯선 외지인들이 몰려와 마을주변 산에서 소나무 채취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재전문가들이 화물차량을 동원, 낮에 작업을 한뒤 밤에 밀반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나무 밀반출 행위로 인해 이 지역 일대는 울창하던 숲이 군데군데 훼손돼 흉터처럼 남아 있으나 수개월간 주민신고가없어 외지인 업자와 일부 주민의 결탁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외지 업자들이 운문사 주변 일대 100년 이상된 아름드리 소나무를 캐내 가려고 애쓰다 나무가 너무 커반출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운문산 주변 일대에 소나무 불법채취 행위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뒤늦게 조사에 나선 청도군 산림과는 분재상 이모(48.경남 창녕)씨를 조사해 "분재용 소나무 몇그루를 채취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으나 추가 범인 찾아내기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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