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아가씨와 선을 본 후 그 아가씨와 결혼하겠다고 결심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얼마쯤 될까? 어느 학자(조이스 브라더스)의 연구결과를 오래 전에 읽어본 기억이 있다. 일평생 함께 할 아내를 고르려면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선을 본 후'저 아가씨와 결혼하겠다'라고 결심하는데 걸리는 세월(?)은 단 8초였다. 8초만에 결정을 해버린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남자는 좀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했다. "남자는 누구나 어린아이다"라고 말한 사람(샤넬)도 있다.일반적으로 남자는 허풍떨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주도권을 뺏으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여자의 입장에서보면 참으로 이해하기가 힘들 것이다. 반대로,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또 남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뿐만 아니다. 지역, 인종, 종교, 문화권 등에 따라서도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해하는 모습은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아내가 우울증에 걸리면 남편의 따귀를 때리면 해소가 된다는 이탈리아 정신과 의사의 말처럼, 내가 따귀를 맞음으로이해해 줄 때 문제는 해결이 되는 것이다.
지금 한창 월드컵 대회의 열기 속에 빠져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어쩌면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이 이렇게도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
미운 사람이나 좋은 사람이나 모두가 한 마음이다. 우리에게는 어떠한 장벽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사고와 행동의 차이 그리고 빈부와 건강의 좋고 나쁨, 이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 마음이 된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내가 따귀를 한 대 맞는 자세로 살 수만 있다면 지금처럼 '차이'는 '공감'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이춘길(경일대 교수.섬유패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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