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의 대작 '넙치'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1977년 발표돼 그라스만의 독창성이 뛰어나게 발휘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넙치는 발표 후 2년 동안에만 45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당시 그라스는 수익금의 일부로 베를린 예술원 후원하에 알프레드 되블린 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뒤셀도르프와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화가이기도 한 그라스는 넙치와 관련한 상당량의 삽화를 직접 그리기도 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책의 표지도 자신의 작품이다.
작품의 첫 페이지에는 '헬레네 그라스에게'란 헌시가 붙어 있는데 헬레네는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한 1973년 10월에 태어난 작가의 딸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살아나가야 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한 셈이다.
세상에 처음부터 존재해 온 인물이 '내'가 임신한 아내 '일제빌'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식량과 여성문제를 중심으로 한 인류의 문화사로 평가받고 있다.
'열한 명의 여자요리사',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약 4천년 동안 존재해 왔던 '말하는 넙치'의 입을 빌려 남성 중심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진정한 페미니즘을 모색한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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