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가 크로아티아에 역전패하자 세계 주요 외신들은 '빗장수비가 무너졌다'며 이변을 긴급 타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동유럽의 크로아티아가 이탈리아 혼내주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빗장수비로 정평이 난 '아주리군단'이 흐리멍텅한 플레이를 펼쳐 이변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프랑스 AFP 통신도 '미르코 요지치 크로아티아 감독의 전술 변화가 크게 보상받았다'라는 제하에 98년 프랑스대회 득점랭킹 1위 다보르 슈케르 대신 알렌 복시치를 선발 출장시킨 것이 결정적인 승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크로아티아의 막판 두 골이 이탈리아에 94년미국월드컵대회 이후 첫 정규시간 패배를 안겼다'며 최강으로 평가되던 수비가 예전같지 않았다고보도.
○…이탈리아가 다시 한번 '크로아티아 징크스'에 눈물을 쏟았다. 이탈리아는 8년전인 94년 유럽축구선수권 예선때 유고슬라비아에서 갈라져나온 신생팀 크로아티아를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1대2로 패한데 이어 원정경기에서는 1대1로 비겼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에 이어 지역 예선서 2위에 머물렀고 본선에서도 1라운드에서 탈락한데 비해 크로아티아는 8강까지 올랐다.
이어 99년 4월 벌어진 친선경기에서도 이탈리아는 고전끝에 크로아티아와 0대0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힘과 높이를 앞세운 크로아티아에 대한 대책으로 그동안 고집해온 3-5-2 포메이션을 버리고 4-4-2 등으로의 전술적 변화를 꾀하기도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징크스를 떨치기에는 힘이 달렸다.
○…중국이 브라질전에서 대패하자 TV 실황 중계를 지켜보던 수많은 중국인들은 체념과 분노를 표출.하오씨는 "중국팀의 수준이 너무 낮다.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제대로 차보지도 못하고 또 졌다. 앞으로는 중국 경기를 절대로 보지 않겠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택시기사 왕씨는 "중국인들에게는 투지가 없다.무슨 이런 팀이 있느냐. 나는 한국팀을 훨씬 좋아한다. 그들은 정말로 정신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이날 경기 결과와 내용에 만족할 수 없다면서도 세계 축구의 벽이 만리장성보다 높았다며 체념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중국 신문들은 이날 조간부터 브라질전에서의 패배를 예상하고 국민의 정서를 무마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언론 매체가 모두 관영인 중국에서 신문들이 주요사안들에 대해 국민의 여론을 유도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청년보는 8일자 1면 기사에서 "중국의 수비 능력이 어느 정도이냐, 결국 몇골을 줄 것이냐, 브라질팀이 몇 골을 넣으려 하느냐가 관건이다"며 독자들에게 패배에 따른 심리적 준비를 시켰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고 극적으로 16강 진출 희망을 되살리자 크로아티아는 열광의 도가니.
수도 자그레브에서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에서 TV를 시청하던 시민들은 대로로 뛰쳐나가 서로 얼싸안고 국기를 흔들며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다.
어떤 청년들은 연못에 뛰어들기도 했으며 맥주를 뒤집어쓰기도 했고 경기가 끝나자 한 라디오방송국은 길거리 파티를 열겠다며 모든 시민들에게 중심가로 나오도록 촉구했다.
○…슬로베니아의 슈레치코 카타네츠 감독이 이번 월드컵축구에서 '퇴장 1호 감독'의 불명예를 안았다.
카타네츠 슬로베니아 감독은 8일 남아공선수의 파울을 지적하지 않는다고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명령을 받았다. 카네츠 감독은 이에 앞서 스트라이커 즐라트코 자호비치와 심하게 다퉈 축구대표팀내 분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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