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대 우승국들 생사 갈림길에…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역대 우승국들이 이변의 제물이 되거나 불의의 일격을 당해 1회전 통과에 위기를 맞고있다.

90년 이탈리아대회 이후 처음으로 역대 우승국들이 모두 참가했지만 9회연속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브라질을 제외하고 대다수는 16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

지난 월드컵까지 우승했던 나라는 초대 챔피언 우루과이(30년, 50년)를 비롯해 이탈리아(34년, 38년, 82년), 독일(54년, 74년, 90년), 브라질(58년, 62년, 70년, 94년), 잉글랜드(66년), 아르헨티나(78년, 86년), 프랑스(98년) 등 7개국.

이들 우승국들중 이변의 최대 제물이 된 팀은 프랑스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는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0대1로 패하더니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0대0으로 비겨 1회전 탈락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는 마지막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A조에서 16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8대0으로 대파, 기분좋은 출발을 했던 E조의 독일도 아일랜드전에서 인저리타임에 동점골(1대1)을 허용, 카메룬과의 마지막 경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죽음의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도 벼랑 끝에 몰렸다. 나이지리아에 1대0으로 어렵게 승리한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패해 체력과 조직력을 갖춘 스웨덴(1승1무)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잉글랜드는 자신들이 나이지리아에 패하고 아르헨티나가 스웨덴을 꺾을 경우 스웨덴과 동률(1승1무1패)이 돼 골득실차를 따져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리게 된다.

G조의 이탈리아(1승1패)는 에콰도르를 꺾고 순탄한 출발을 하는 듯 했지만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1대2로 역전패 하는 바람에 16강이 불안해졌다. 이탈리아는 멕시코(1승)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우승경력은 없으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D조의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전혀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폴란드, 한국과 2경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그나마 C조의 브라질이 2연승으로 16강에 진출, 최다 우승국의 체면을 살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예선 성적 2승1패를 기록하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번의 대회에서는 예선때 패배를 맛본 팀이 우승한 적이 한번도 없어 이같은 징크스가 올해도 이어질 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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