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미국전에서 폴란드전 승리의 환호가 깃든 유니폼을 그대로 입는다.
한국은 빨간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로 이뤄진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은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한국과 미국전을 경기장에서 관전하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22)이 관전계획을 취소했다.
김동성을 초청했던 KTF 응원단 코리아팀파이팅 측은 10일 "김동성이 경기장에 나타나면 불필요하게 반미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관전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성은 2002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아 넘어간 심판 때문에 메달을 놓쳤었다.
○…FIFA는 한국과 미국의 조별리그 2차전과 관련, 특별하고도 강화된 안전조치를 관계기관들과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터 개그 FIFA 안전통제조정관은 9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보안관계회의에서 한미전에 대해 신중한 관심을 갖고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그 조정관은 이어 "미국 선수단은 500명이 넘는 중무장 병력에 의해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미국 정보기관 관리들도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OC)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시위 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완벽한 대처가 가능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전 안전통제 인력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대신 개막전 수준(1만1천500명)이나 그 이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주한미군 2~3천여명이 한미전을 직접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전의 주심은 스위스 출신의 우르스 마이어(43)씨가 맡는다.94년 국제경기 심판으로 데뷔한 마이어 주심은 경력 9년차의 중견으로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A매치를 비롯한 각종 경기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서는 유럽의 벨기에-체코, 포르투갈-네덜란드, 노르웨이-우크라이나전에서 휘슬을 불었고 남미 지역예선인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접전에서도 뛰었었다.
스위스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마이어 심판은 모국어로 사용하는 독일어를 비롯해 영어, 불어, 스페인어를 두루 구사하고 산악국가 출신답게 스키와 모터바이크 등 짜릿한 스포츠를 취미로 즐긴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도 참가했던 마이어 심판은 당시 적대국이었던 미국과 이란이 경기 전 함께 사진촬영을 했던 순간이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고 밝혔다.이 경기의 부심은 에곤 뵈뤼터(39·오스트리아), 알리 토무상게(38·우간다)씨가 맡는다.
○…뉴욕 타임스는 8일 월드컵 특집란에서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미국간 경기를 앞두고 한국에서 고조되고 있는 응원열기와 일각의 반미 분위기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특히 월드컵 대전을 앞두고 한국민들은 올초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김동성 선수의 실격판정에 대한 분개감을 아직 삭이지 못하고 있으며 그 분함을 이번 한미전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경찰이 서울의 주한미국대사관 근처에서의 반미시위 발생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의 말을 인용, 미국팀은 16강전에 진출하는 문제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미국팀에 대한 어떤 적개심도 주변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붉은 악마'라고 하는 한국의 축구팬들은 지금까지 극히 점잖게 행동하고 있으며 자제력을 나타내고 있지만 만약 한미전에서 미국팀이 우세할 경우 나올 수 있는 돌출행동에 대해 한국경찰은 경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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