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흑색 선전을 통한 상대 후보 흠집내기가 난무하고, 음해성 괴문서가 살포되는 등 혼탁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
또 상대 후보의 금품살포, 부정선거 사례 등 약점잡기에 몰두하면서 선거분위기가 갑자기 험악하게 돌변했다.
경주의 일부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는 한 후보가 부인을 상습 구타하고, 한 후보는 부정한 방법으로 번 돈을 마구 뿌리고 있다는 등의 악성루머가 판치고 있다.
또 '시장에 출마한 한 후보는 선거때만 되면 돈을 물쓰듯 하고 자녀를 부정입학시켰다'는 괴문서가 유포돼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백상승 후보와 무소속 이원식 후보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대비한 인쇄물도 뿌려져 선관위와 검.경이 출처를 조사 중이다. 백 후보측은 "인쇄 내용은 음해를 목적으로 한 날조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청도에서는 6일과 7일 언론사 인터넷에 "전국에서 가장 추잡한 선거가 청도군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돼 관계기관이 사실 조사에 나섰다. 돈을 뿌렸다는 도의원 후보 ㅇ씨의 실명과 선거자금총책의 명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 ㅇ후보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누구의 소행인지 추적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또 7일 새벽에는 청도군 전역에 '공명선거 분위기 먹구름'이라는 한 신문의 내용을 복사한 유인물 수천장이 뿌려지는 등 상대후보 비방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천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박팔용 후보측은 지난 4일자 한 신문에 실린 '선거전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기사에 대한 사실조사를 6일 김천시선관위에 의뢰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31일 김천역광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당연설회 중 경북도지부 대변인이 '박 후보가 공무원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는 것. 한나라당측은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부인했고, 박 후보는 "허위보도로 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성군수에 출마한 이모 후보는 상대방 후보의 재산내역이 언론을 통해 잘못 게재된 사실을 두고 '숨겨진 재산이 있었다'고 선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당초 7천여만원으로 신고된 재산내역이 오자(誤字)로 인해 '7억여원'으로 잘못 게재된 것을 두고, 언론사나 선관위에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를 선거홍보전에 악용한 것.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근거도 불분명하고 누가 인쇄했는지도 모르는 유인물들이 곳곳에서 뿌려지고 있다"며 "금품살포 행위는 물론 상대후보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로전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계속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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