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3지방선거 주말 합동연설회-경북 기초단체장

낙선하면 다시 출마 안해

◇포항시장(9일.포항중)=무소속 박기환 후보는 "이번에 낙선하면 다시는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면서 "당선되더라도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서 더 큰 길을 걷겠다"는 말로 포항시장 출마가 마지막임을 선언.

이어 등단한 한나라당 정장식 후보는 "4년전 박 후보와 맞붙었을 때 어느 누구도 정장식의 당선을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시민들이 당선시켜줬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4년동안 중앙부처를 60번 정도 오르내리며 2조3천억의 예산을 따오는 등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

후보 경선 돈봉투 쟁점

◇안동시장(8일.안동초교)=무소속 안원효 후보는 "안동의 피폐는 돌머리 국회의원과 시장 때문"이라며 "선관위가 한나라당 안동시장 후보 경선에서 대의원에게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김휘동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권오을 의원에 대한 비난의 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정동호 후보는 "김휘동 후보가 안동시민이 부담하지 않아도 될 부채까지 부풀려 안동시 재정이 빚더미에 오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 후보는 "자신과 지구당을 두고 금품선거 자행 운운하는 것은 3류 공작정치"라고 응수한 뒤 정 후보를 겨냥 "전시행정으로 이뤄진 낙동강 개발사업은 낙동강의 기적이 아니라 위기"라고 성토했다. 무소속 류상번 후보는 "정당 인기만 믿고 시장되겠다고 안달하는 사람이나 시정실패는 반성치 않고 연임하겠다는 사람이나 모두 안쓰럽게 보인다"고 비꼬았다.

"월급 절반 시민에 반납"

◇김천시장(9일.김천고)=한나라당 조준현 후보는 "김천시가 26억원이나 되는 보조경기장 공사를 수의계약하고 지역 실세 몇사람과 어울려 외국에 다녀왔다"며 박팔용 후보를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박 후보는 "수의계약 건은 도민체전 개최를 앞두고 물량증가에 따른 설계변경 공사"라고 밝히고 "1억원이 넘는 공사에 대해서 단 1건도 수의계약으로 처리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무소속 김정배 후보는 "4년전 E-마트 김천 입주를 반대했다. 결국은 재래시장 상인들이 영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월급의 절반을 시민들에게 반납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관권선거 자행" 비난

◇경주시장(9일.월성초교)=한나라당 백상승 후보는 "모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돼 민주당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탈당해 놓고 또 출마한 것을 보니 안타까워 보인다"며 이원식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미래연합 박헌오 후보는 "시청의 국장은 대대장, 과장은 중대장, 계장은 소대장이 돼 노골적으로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소속 조동훈 후보는 "경주시 재정자립도가 민선 7년간 15% 가량 떨어졌고 부채 또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며 재정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으며, 무소속 정덕희 후보는 "일부 후보들이 금품을 살포하며 타락 선거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무소속 이원식 후보는"1천350억원 부채중 시가 갚아야 할 순수 부채는 700여억원에 불과하다"며 "장학생을 중퇴시키지 말고 3년 졸업(3선)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호소했다.

40대 선수로 교체 주장

◇구미시장(9일.공단운동장)=한나라당 김관용 후보는 "현재 시의 부채는 1천200억원으로 이는 노후수도관 개체, 교량건설 등에 든 예산이다. 우리시의 재정자립도와 살림살이 규모로 봐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주위에서 자꾸 시장을 바꾸자고 하는데 연말에 국민의 정부가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연합 이강웅 후보는 "김 후보의 부채와 관련한 얘기는 엉터리다. 실제 부채는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2천400억원 정도다. 시민 1인당 60만원의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김 후보가 거의 쇼맨십에 가까운 전시행정에 다 썼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맹공. 민주노동당 황준영 후보는 "한나라당 김 후보는 축구경기에서 전후반을 다 뛰고 힘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연장전까지 뛰려한다"면서 "힘이 펄펄 넘치는 40대 초반의 노동자 후보인 황준영 선수로 교체돼야 한다"고 역설.

신.구 세대교체 주장

◇영주시장(9일.남산초교)=무소속 박해규 후보는 "군림하는 시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배를 불리고 살찌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최영섭 후보는 "제왕적 시장을 뽑을 것이냐, 아니면 팔을 걷어붙이고 일할 수 있는 젊은 일꾼을 뽑을 것이냐"고 물었다. 무소속 이종순 후보는 "당선만을 목적으로 소속 정당을 탈당한 선거 철새들에게 영주를 맡길 수 없다"며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권영창 후보는 "신연초제조창과 경륜훈련원 유치와 중앙고속도로 조기 개통 등은 국가사업인데도 김 시장의 성과인양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기업 경영의 경험을 토대로 풍요로운 영주 건설에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김진영 후보는 "신연초제조창 유치 등 수많은 지역현안을 해결한 검증된,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저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공약남발 속지 말자"

◇상주시장(9일.상영초교)=미래연합 변영주 후보는 "봉사하는 시정과 신바람 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시 인사의 공정성 결여로 파벌이 조성돼 업무능력이 극도로 저하됐다"고 비난했다. 무소속 오세태 후보는 "공약 남발에 속지 말고 정직한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김근수 후보는 "상대 후보들이 행정도 모르며 저를 비난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과 지방행정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춘 3선 시장을 뽑아달라"고 주장했다.

터줏대감.공직경험 대결

◇청송군수(9일.안덕중고)=민주당 문재석 후보는 "돈 공천으로 영덕 출신 국회의원에게 빼앗긴 청송인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13일이 되자"며 "60 평생을 고향에서 살면서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미래연합 황주현 후보는 "당락을 떠나 선거 이후 출마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자"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배대윤 후보는 "25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에서 휼륭한 일꾼이 되고자 출마했다"며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판매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머무는 관광지 만들터"

◇문경시장(9일.문경중)=한나라당 신현국 후보는 "재래시장 활성화, 첨단산업체 유치, 농업현대화사업 확대추진, 스치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관광지로 가꾸는 일 등에 힘을 쏟아 지역경제 회생을 기필코 이루겠다"며 공약을 제시했다. 무소속 박인원 후보는 "객지에서 맨손으로 기업을 일으킨 경험 등을 바탕으로 문경 경제를 확실히 살릴 경영시장이 되겠다"고 응수했다.

공천금품거래 결백 호소

◇예천군수(9일.예천초교)=한나라당 김수남 후보는 "상대 후보가 돈을 주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고 터무니 없는 비방을 일삼는데 만약 부정한 방법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면 군수에 당선이 되더라도 자진 사퇴를 하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무소속 권상국 후보는 "군수시절 특정 정당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미스런 일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금품 거래로 공천을 빼앗겼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황화섭 후보는 "두 후보가 민선군수를 한번씩 했는데 일해 놓은 것이 없다"며 두 사람을 싸잡아 공격했다.

'철새' '신토불이' 맞서

◇울진군수(9일.울진군민체육관 광장)=무소속 김정규 후보는 한나라당 김용수 후보가 지난 3일 평해 유세에서 자신을 철새에 비유한 것에 대해 "나는 근남 산포리 출신"이라며 "한나라당 김 후보야말로 '신토불이'라고 외치면서, 자녀들을 모두 객지에서 공부시키고 또 사업체도 인근 영덕군에 두고 있다"며 반격.

한나라당 김용수 후보는 "공부나 직장생활 때문에 외지에 나가 있는 사람을 철새라 하지는 않는다"며 "무소속 김 후보는 처음엔 추대론을, 2대 땐 입당까지 해놓고 도지사 선대본부장에, 이번엔 공천받으려다 안되니깐 무소속으로 출마한 철새다"고 주장.

'선거운동원 구속' 맹공

◇성주군수(9일.성주초교)=무소속 이창국 후보는 "한나라당 선거운동원 10여명이 바쁜 농사철에 구속됐는데 한나라당 후보는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며 "한나라당 후보는 당선돼도 검찰.법원을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제대로 행정추진이 되겠느냐"고 맹공. 무소속 도길환 후보는 "돈으로 유권자들을 매수하려 해놓고 상대후보가 한 일이라며 떠들고 다닌다"며 한나라당에 공세.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창우 후보는 "자신은 선거법 위반 사건과는 무관하며 음해하고 비방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며 "이모 후보가 부군수로 있을 때 성주군 인사비리가 터졌다"고 반격. 무소속 주은석 후보는 "경찰수사로 돈 선거가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유권자들의 심판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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