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붉은 악마 '응원 천하통일'

"모든 응원은 우리에게 맡겨주세요".전국에서 몰려온 붉은 악마들은 10일 낮 12시 월드컵경기장 인근 대구 자연과학고에 모여 경기장까지 필승기원 거리행진을벌인데 이어 경기장 곳곳에서 한국 대표팀 승리를 기원하는 다양한 응원전을 펼쳤다.

1천여명의 대구 붉은 악마는 이날 오후 1시 일찌감치 경기장에 입장, 처음부터 끝까지 실전 응원 준비를 책임졌다.대구 붉은 악마는 '천하통일 대한민국' '이제 우리는 그들과 숨을 쉰다' '히딩크, Make Our Dream Come True' 등 4, 5개대형 걸개를 월드컵경기장에 설치했고 대형 태극기, 흰색.붉은색 카드 등 실전 응원도구를 각 자리마다 배치했다.

나머지 붉은 악마들은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미전을 축제분위기로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대전 붉은악마 200여명은 경기장 매표소 부근에서 서로 어깨를 얼싸안고 '강강수월래' 응원을 펼치며 연신 '오~필승코리아'를 외쳤다.

부산 붉은 악마 200여명은 경기시작전 1~2시간 동안 경기장을 수차례 순회하며 퍼레이드식 응원전을 펼쳤다. 부산 붉은 악마는 태극기 모양의 북, 꽹과리, 소고 등 한국전통악기를 이용,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이밖에 전라도 붉은 악마, 인천 붉은 악마 등도 소규모지만 열정적인 응원을 펼쳐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전 붉은 악마 회원 윤기남(21)씨는 "전국 각지로 흩어져 있지만 모든 붉은 악마의 염원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내는 것"이라며 "오늘 경기장을 찾은 모든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자"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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