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0일 월드컵 한국-미국전을 관전하면서 '붉은 악마' 응원단과 함께 한국팀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노 후보는 이날 김민석 서울시장후보, 이해찬 이상수 추미애 임종석 김성호 의원 등과 함께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3만여명의 시민들과 어울려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관전했다.
노 후보 등은 국가대표 유니폼과 붉은 악마 응원단의 티셔츠를 입고 비를 맞아가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한국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1대 1의 무승부를 기록하자 노 후보는 상기된 목소리로 "잘했다. 정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엄청 잘했다"며 "이런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고, 비록 비겼지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경기시작전 전광판에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장내 마이크로 소개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고,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가 차례로 소개됐다.
한화갑 대표도 진념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경기 안양 문예회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미전을 관람했다.
한편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한국팀을 응원했던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너무나 아쉽지만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남아 있으므로 실망할 것 없다. 반드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함께 관전한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우리 선수들이 아주 열심히 잘 싸웠으며 국민의 응원도 아주 좋았다"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반드시 16강에 들어갑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후 이 후보는 인근의 한 호텔 음식점을 방문, 단체 응원전을 펼치고 있던 20대 젊은이들과 맥주잔을 기울이며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잠실 야구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던 서청원 대표는 "우리선수들이 너무 잘했지만 운이 없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하니까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16강 진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 대표와 함께 관전했던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는 "미국을 압도하고도 다 이긴 경기를 놓쳐서 아쉽다"면서 "4천500만 국민은 태극전사들과 히딩크 감독이 불굴의 투지를 발휘해 반드시 16강 진출을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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