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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유권자수 11만921명으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60~65% 정도라고 가정하면 유효표는 7만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의 박팔용 후보는 95년 선거에서 8만3천256표 가운데 4만1천134표를 얻어 당선했고, 98년 선거에는 7만3천30표 가운데 74.1%(5만4천198표)라는 경이적인 득표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다르다. 95년 반 민자당 분위기가 강할 때 무소속으로 당선했고 한나라당 정서가 압도하던 98년에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게 큰 덕이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다.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가운데 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반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조준현 후보는 평소 박 후보와 충돌해온 임인배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조 후보는 늦은 출발로 인한 초반의 열세를 꾸준히 만회, 현재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결과는 신승일 것이며 한 표를 이겨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또 두 차례의 합동연설회와 각종 토론회를 거치면서 시정능력을 충분히 입증,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후보는 또한 "박 후보가 2년 뒤 총선에 나설 것"이라며 2년짜리 시장보다는 4년짜리 시장을 뽑아야 한다는 논리를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낮은 투표율에도 위력을 발휘할 조직면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데다 부동표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초반의 '6 대 4' 판세가 더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신승을 주장하는 조 후보와 달리 압승을 확신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임 7년동안의 시정에 대한 결과가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총선 출마설도 일축하고 있다.

98년 선거에서 자민련으로 나와 1만3천497표를 얻어 차점으로 낙선한 바 있는 김정배 후보는 무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낙선 후 4년간 갈아온 표밭이 이번에는 꼭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자신과 박 후보의 싸움으로 판세가 굳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경북 영주

인구 12만7천549명에 유권자 9만5천784명. 예상 투표율은 60%에서 65%다. 95년과 98년 두 차례의 선거에서 당선자인 김진영 후보가 2만6천여표를 득표한 것을 보면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권은 그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5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2강 3약 구도다.

현 지구당위원장인 박시균 의원이 95년 선거에서 현 시장인 김 후보에게 3천여표 차이로 낙선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김진영-권영창 후보 대결이지만 김진영-박시균 재대결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나라당 권영창 후보측은 8일 정당연설회를 기점으로 자체 여론조사에서 3, 4%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영마인드를 가진 자신이 적합하다는 논리를 확산시킬 경우 2만6천여표를 얻어 김진영 후보를 3천, 4천여표 차이로 신승을 거둘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3선에 대한 거부감을 자극하고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강조하며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지역발전에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의 김진영 후보측은 4, 5% 앞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권 후보가 근접할 정도로 추격했으나 돈봉투 사건으로 권 후보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발전을 이룬 것은 사실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2만8천여표 정도를 얻어 4천~5천여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대안부재론으로 맞서면 오히려 표쏠림 현상으로 3만표 이상 득표의 손쉬운 승리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그밖에 박해규·이종순·최영섭 후보도 막판 뒤집기를 노리며 선거전이 권-김 두 사람간의 대결로 굳어지는 것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 후보는 6년 동안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경험을 내세우고 있고, 이 후보는 권 후보(민정당-자민련-한나라당)나 김 후보(민정당-무소속-민주당-무소속) 모두 당선을 위해 이당저당 옮겨다닌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세대교체론과 함께 무보수 시장론을 확산시킬 경우 김 후보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영섭 후보는 각종 토론회와 연설회 등을 통해 똑똑하고 패기 있는 후보라는 인식을 심은 만큼 김 후보와의 경쟁 끝에 깜짝 놀랄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경북 울진

한나라당의 김용수 후보와 무소속의 김정규 후보간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혼전이라는 것이 정치권과 현지의 일치된 분석이다. 인구 6만5천110명에 선거인수가 4만9천268명. 예상 투표율은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70%까지 유동적이다. 유효투표를 3만표 전후로 볼 때 당선 가능권은 1만8천표 정도가 될 전망이다.

3명이 나선 98년 선거에서는 당선이 1만7천593표였다. 투표율은 74.5%. 단 두 사람만 나선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낮아질 전망이어서 당선권은 4년전과 비슷할 전망이다. 박빙의 선거전인 만큼 표 차이는 거의 없을 것이란 게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고 보면 당선권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두 후보측은 서로 낙승을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 후보측은 한나라당 정서에다 당조직, 최근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참석한 정당연설회 개최 등으로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0일의 두 번째 정당연설회로 제압한 분위기를 투표일까지 몰고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반해 무소속 김정규 후보측은 초반 열세를 TV토론회와 각종 유세 등을 통해 만회, 역전 내지 박빙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 후보에 대한 인물론이 확산되는데다 전광순 전 군수를 비롯한 한나라당 일부 당원들의 탈당, 김광원 의원의 3선 저지에 나선 17대 총선 예비출마자들의 측면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울진 남북부 대결론, 그리고 '김광원-김중권의 대리전론' 등에 대한 여론 추이가 승부를 가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정규 후보의 울진읍과 김용수 후보의 후포로 나누어지는 소 지역대결이 실제 선거판을 감돌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김중권 전 대표의 김정규 후보 지원설이 나돌고 있어 한나라당은 김 후보가 실제로는 민주당 후보라고 공격하고 있다.

김 후보는 힘없는 무소속이 어느 세력의 지원이라도 환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16대 총선에 이은 김광원-김중권 두 사람의 '리턴매치'의 성격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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