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려한 무대·관객수준 감명"

"대구에서 이러한 대형공연을 훌륭하게 치러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대구예술계의 역량을 한 눈에 알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후앙 시아오 만 북경 중앙가극원 부원장과 가오 꾸앙 지엔 무대미술설계사는 입을 모아 대구시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를 칭찬했다.

이들의 칭찬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후앙씨는 내년 5월 북경에서 '투란도트'를 무대에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고, 가오씨는 1998년이탈리아 피렌체의 오페라단이 자금성에서 '투란도트'를 공연했을 때 무대설계를 맡았던 인물로 중국이 인정하는 1급 무대미술 설계사이기 때문.

"솔리스트들의 우수함은 물론, 화려한 무대나 높은 관객들의 수준에 감명받았다"는 후앙씨는 "중국 경극을 삽입하고 황궁을 재현함으로써이번 공연이 한국에 중국문화를 소개하는 기회가 돼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가오씨는 자금성 공연때의 무대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자금성 공연은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중국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한 만큼비교하기 힘들다"면서도 "중국문화에 정통하지 않은 외국인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황궁을 재현하고 건물을 배치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또 "경극을 삽입한 것은 독창성과 함께 신선함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중국에서 직접 방문했으며 10일 대구문예회관과 대구예총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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