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유학생이 대구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7일부터 신라갤러리(053-422-1628)에서 열리는 '더 뉴 뉴 제너레이션전' 참여작가로 선정된 모리야 사토시(27·경북대 미대 대학원 특별연구생·사진)가 바로 그다.
그는 지난해말 대구은행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데 이어, 이번 전시회에 유망한 신인작가로 선정돼 그룹전을 갖게 됐다.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한국작가들과 나란히 작품을 전시하는 자체가 영광이죠". 3부로 나누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그는 7월5일부터 13일까지 지역작가 3명과 함께 작품을 내건다.
그는 지금까지 자연과 접목한 설치작품을 만들어왔다. 나뭇가지에 가느다란 실을 엮어 거미줄 같은 형상을 만들고, 형상 너머의그림자까지 작품의 일부분으로 활용한 작품이다. "일본말로 아지랑이를 사유라고 하는데, 예전 일본 사람들은 아지랑이를 '실이 놀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한 데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나가사키대학 대학원에 재학중 지난해 9월 교환유학생으로 대구를 찾은 그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일본 작가에 비해더욱 토속적이고 대중지향적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한국 작가들은 전시회를 열면서 과다한 뒤풀이를 하는 등 많은 돈을 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올 8월 일본으로 돌아가는 그는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대덕문화전당에서 자신의 다섯번째 개인전을 열 계획이라고.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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