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경상북도 연극제가 다음달 1~6일 청도 등 경북 6개지역에서 막을 올린다. 최우수상 수상단체는 오는 10월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에 도대표 극단으로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공연은 연극제 기간중 매회 오후 7시30분.
청도 '극단 한내', 상주 '극단 둥지', 경주 '에밀레 극단', 포항 '극단 은하', 안동 '극단 광장' 등 5개팀이 각 시·군을 대표, 경연을 펼친다. 영주 '소백 무대'는 비경연으로 참가.
1일은 극단 한내의 '허탕'(장진 작, 권동혁 연출)이 무대에 오른다. '허탕'은 감옥안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 냉장고, 전화까지준비돼있고, 탈출해도 아무 일없는 감옥에 임신부가 새로 죄수로 오면서 죄수와 간수간의 긴장이 고조된다. 청도군민회관.
2일 비경연으로 참가하는 극단 소백무대의 '김치국씨 환장하다'(장소현 작, 엄성필 연출). 월남해 자수성가한 지독한 자린고비 김치국은 자신도 몰래 18억원이 통장에서 빠져 나가고, 급기야 공안당국에 의해 간첩으로까지 몰린다. 영주시민회관.
3일은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작인 극단 둥지의 '택시 드리벌'(장진 작, 윤현주 연출). 서른아홉 노총각 택시기사 장덕배에게 택시는 삭막하고답답하고 초라한 '현실'이다. 어느날 자신의 택시에서 우연히 주운 여자 핸드백의 주인을 통해 잊혀졌던 꿈과 사랑을 실현하려고 한다. 상주문화회관.
4일은 에밀레 극단의 '아비'(김동기 작, 이금수 연출). 평생을 모은 전 재산을 금강산 대학에 기부하려는 아버지와 자식들간의 다툼을 그렸다.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아버지의 유언이 담긴 비디오가 발견되면서 화해를 이룬다. 경주서라벌회관.
5일은 극단 은하의 '산씻김'(이현하 작, 백진기 연출). 자동차 고장으로 외딴 집을 찾은 여인에게 일어나는 기괴한 일. 이상한 인물들이 도움을 청하는 여인을 제물삼아 의식을 벌인다. 모두 5경으로 구성, 포항문예회관.
6일은 극단 광장의 '나빌레라'(김일영 작, 김상욱 연출). 시인 조지훈의 분열적 자아인 '동탁'이 등장, 풀어놓는 지조와 변절에 담론. 좌익에 의해 희생된 조부와 납북된 부친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지훈은 문인협회와 민족문화연구소 운영에 매진하다 죽음을 맞는다. 안동시민회관.
문의 경북연극협회 054)249-6587.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경북연극제 일정
공연일시/ 장 소/ 단체명/ 작품명
7월 1일/청도군민회관/극단한내/허탕
7월 2일/영주시민회관/소백무대/김치국씨 환장하다
7월 3일/상주문화회관/극단둥지/택시 드리벌
7월 4일/경주서라벌회관/에밀레극단/아비
7월 5일/ 포항문예회관/극단은하/산씻김
7월 6일/안동시민회관/극단광장/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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