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튀니지 16강 불씨 살려

◆튀니지 1-1 벨기에(H조.오이타)

1승이 다급한 양팀의 전력은 벨기에가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튀니지의 숨은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먼저 웃은 것은 전반 13분만에 선제골을 잡아낸 벨기에.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올라온 센터링이 문전을 지나 반대편으로 흘러갔고 이를 헤르트 베르헤옌이 '골잡이' 마르크 빌모츠에게 연결,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승부는 4분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크 정면 약 25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라우프 부제뉴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벨기에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나머지 73분간 그라운드에서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벨기에의 우세로 펼쳐지리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튀니지의 측면돌파에 이은 기습공격이 위협적이었다. 오히려 벨기에보다 추가골의기회를 많이 잡은 튀니지는 경기종료 직전 카이스 고드반이 아크 정면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강하게 찼으나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한편 튀니지 전력의 '핵'인 하센 가브시는 전반 22분 벨기에 바르트 호르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일본의 최종전에 뛸 수 없게 됐다.

경기 풀리지 않아 고전

▲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 전통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나라를 만나면 고전했는데 오늘 튀니지와의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았다.튀니지는 기술과 조직력이 좋은 팀이었다.

후반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지만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지만 쉽지는 않다. 최선을 다 하겠다.

선수들 최선…결과 만족

▲아마르 수아야 튀니지 공동감독= 벨기에는 역시 강팀이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만족한다. 좋은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게 아쉽고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팀이 훌륭하고 일본 관중들도 열광적이어서 일본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합숙기간이 짧았지만 이제 손발이 맞기 시작했고 선수들과 의사소통도 잘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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