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던 튀니지의 16강 불씨를 살린 라우프 부제뉴(32.제노아)는 전형적인 '멀티 플레이어'다.터치라인을 이용한 플레이가 뛰어난 미드필더지만 좌우측을 가리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는 윙백과 풀백으로 나서기도 한다.
10일 오이타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공격과 수비에 고루 가담하면서 1대1의 동점골을 뽑아내 꺼져가던 팀의 16강 불씨를 다시 살려놨다.
튀니지는 부제뉴의 동점골로 1무1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16강에 오를 수 있어 부제뉴의 골은 쓰러져 가던 '카르타고의 독수리'에 희망이 된 셈이다.
174㎝, 73㎏로 체력과 근성이 뛰어난 부제뉴는 이날도 허리에서 공격라인을 지원하면서 수비에도 가담해 체격 조건이 좋은 벨기에 선수들을 막는데도 가담했다.하지만 벨기에에 선취골을 내주자 부제뉴는 수비보다는 공격 가담 비중을 높였고 전반 17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찰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부제뉴는 왼발로 상대 골문 왼쪽을 향해 정확하게 감아차 환상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남은 시간에는 수비 가담 비중을 늘려 1승을 올리려는 벨기에의 공세를 막는데 일조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했던 부제뉴가 서른살이 넘어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팬들에게자신을 알린 것이다.
91년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데뷔한 부제뉴는 자국리그를 거쳐 다시 프랑스로 갔다가 지난해 7월부터 이탈리아 세리에 B의 제노바에서뛰고 있고 94년과 2000년, 2002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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