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뽑은 안정환(페루자)은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이 특기인 대표팀내 유일한 빅리거다.
안정환은 지난 4월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2골을 넣어 '조커'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으며 이날 해결사의 면보를 유감없이 과시했다.90년대 후반 한국축구에 대대적인 오빠부대가 형성된 것은 안정환의 영향이었다.
그러나 안정환은 일부 전문가로부터는 '멋진'플레이에 집착하다보니 오히려 슛 타이밍을 놓치는 등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지난해 초부터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도 안정환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거친 몸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수비 가담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빌미였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 두번째 시즌을 보내면서 생긴 선진축구의 생존법과 대표팀에서조차 주전을 꿰차지 못한 데서 나타난 위기감은 안정환을 확 바꿔놓았다.
개인플레이가 많이 개선되면서 옆으로 빠져 들어가는 동료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슛도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 훨씬 간결해졌다.안정환이 국가대표 데뷔전을 가진 것은 97년 4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기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가졌으며 당시 사령탑이었던 차범근 감독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었다.
미국전을 포함, 지금까지 치른 A매치는 모두 23회. 99년 6월 코리아컵대회 멕시코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고 2000년 12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A매치 통산 5골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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